[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이 현재까지 중국과 무역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내일(14일)부터 시작하는 고위급 무역협상을 위해 중국 베이징에 머무르고 있는 므누신 장관은 이날 호텔을 떠나면서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현재까지 매우 좋다”고 말했다.
다만 므누신 장관은 자신이 누구를 만났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므누신 장관은 이번 회의가 생산적인 만남이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미국과 중국은 내달 1일을 시한으로 무역 분쟁을 종료하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양국이 시한까지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미국은 2000억 달러 중국산 재화에 부과하는 관세를 10%에서 25%로 인상할 계획이다. 중국도 600억 달러의 미국산 재화에 적용하는 관세율을 올릴 수 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부 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
다만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양국이 합의에 근접할 경우 시한을 연장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실질적인 합의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합의에 근접하면 잠시 동안 (시한을) 흘러가게 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일반적으로 말해서 나는 관세 인상을 미루는 것에 내키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전날 베이징에 도착한 므누신 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4일부터 협상에 참여하며 15일에는 류허(劉鶴) 중국 국무원 총리를 만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들은 같은 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8년 중반까지 베이징 미국 대사관에서 USTR의 고위 관료를 지낸 조지타운대의 제임스 그린 선임 연구원은 로이터통신에 중국 측이 관세에 대한 단기적인 합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을 성사시키려고 할 것이라면서 “그들의 관점에서 그것은 최악의 상황을 모면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린 연구원은 양측이 관세에 대한 합의를 이루더라도 무역 분쟁이 끝났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린 연구원은 “합의로 우리가 무엇을 얻어내든 미국 정부가 통신 분야와 법의 집행, 법적 조치, 제재 관련 쟁점과 관련해 움직일 것이기 때문에 그것은 중단 상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1일 동유럽 순방 중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중국 화웨이 제품을 사용하면 미국과 동맹 관계를 맺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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