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5·18 민주화운동 망언’ 후폭풍으로 자유한국당 지지도가 내려앉은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40%대를 회복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7명을 조사한 결과, 한 때 30%선에 근접했던 한국당 지지도는 3,2%p 내린 25.7%를 기록한 반면 민주당 지지도는 2월 1주차 주간 집계 대비 2.0%p가 상승한 40.9%로 조사됐다.
[사진=리얼미터] |
한국당 지지도는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60대 이상과 20대 연령층, 학생과 노동직에서 상당수 이탈했다. 뿐만 아니라 호남과 경기·인천, 30대와 50대, 무직과 가정주부, 자영업, 보수층과 진보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세가 이탈했다.
지난주 한국당 지지도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28.9%까지 상승하는 등 컨벤션효과를 누렸지만 지난 8일 김진태·이종명·김순례 등 한국당 소속의원들이 5·18 공청회에서 발언한 이후 하락하기 시작했다.
김순례 의원은 지난 8일 토론회에서 "종북좌파들이 판을 치면서 5.18 유공자라는 이상한 괴물 집단을 만들어내면서 우리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언급,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또 이종명 의원은 "사실을 근거로 한 것이 아니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세력들에 의해서 그냥 폭동이 민주화 운동으로 된 것"이라며 "5.18 묘역에 누워있는 유가족 중에 우리 가족이라고는 한 사람도 없다. 도대체 이 사람들이 누구라는 말이냐. 유령들이냐"고 말해 5.18민주화운동 유가족들을 자극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한 광주 5.18 관련단체 및 시민단체 대표단과 면담하고 있다. 2019.02.13 kilroy023@newspim.com |
반면 민주당 지지도는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60대 이상에서 큰 폭으로 결집했다. 또 노동직과 가정주부를 비롯해 수도권과 충청권, 50대, 무직과 사무직, 자영업, 중도층과 진보층이 지지도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0.3%p 오른 6.5%로 지난 2주 동안의 내림세가 멈추고 소폭 반등, 다시 바른미래당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바른미래당은 1.2%p 내린 5.6%로 다시 정의당에 뒤졌고, 민주평화당 역시 0.4%p 내린 2.5%를 기록했다. 이어 기타 정당이 0.1%p 내린 1.8%, 무당층(없음·잘모름)은 2.6%p 증가한 17.0%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만2460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07명이 응답을 완료, 6.7%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표집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 3회 콜백)을 나타냈다.
조사방식은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9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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