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베트남이 양질의 자본으로 투자 유치 전략을 변경하기 시작하면서 앞으로 일본에서 들어오는 해외직접투자(FDI)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18일(현지시각) 베트남 국영 영문 일간지 베트남뉴스가 보도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베트남 해외투자국(FIA) 최근 자료에 따르면 일본은 올 1월 51개 베트남 투자국 중 자본 규모로 1위를 차지했다. 일본서 베트남으로 향한 총 등록 자본은 3억6400만달러(약 4092억원) 정도로, 베트남으로 유입된 등록 FDI의 19%를 차지했다.
지난해 전체로도 일본은 112개 국가 및 지역 중 85억9000만달러(약 9조6585억원)의 자본으로 베트남 작년 등록 FDI의 24.2%를 차지,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달 시작된 일본의 주요 베트남 프로젝트 중에는 전자부품 생산 관련 1억3400만달러 규모 투자와 6500만달러 규모 하남 지역 창고 건설 프로젝트, 동일 규모의 흥옌 지역 공장 건설 프로젝트 등이 있다.
또 베트남 투자자들은 현재까지 총 570억달러의 자금을 베트남에 투입, 한국 다음으로 큰 해외 투자국으로 부상했으며, 현재 베트남에서는 1800여개 일본 기업들이 영업 중이다.
탕롱 산업단지 기업 부장 고키 노부타는 일본에서 들어오는 투자 규모가 대폭 증가하고 있다면서, 산업단지가 마무리되면 부품 공급 및 첨단기술 산업 분야에서 80개 일본 기업의 자본이 들어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IFA 국장을 지낸 판후탕은 베트남 내 일본 투자가 지난 30년 동안 안정적인 상향 곡선을 그려왔다면서, 양국 간 광범위한 전략 파트너십을 고려하면 일본에서 베트남으로의 FDI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코노미스트 보 트리 탄은 일본 주도의 다자간 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덕분에도 베트남의 일본 자본 유치 기회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그는 베트남이 기업 여건을 계속해서 개선하고 제도적 개혁을 통해 투명성과 책임 의식을 개선해야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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