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를 공식 방문 중인 정경두 국방부장관은 18일 그리스 국방장관과 양자회담을 갖고 한‧그리스 양국 간 국방‧방산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18일 “정 장관은 18일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국제방산전시회(IDEX)에 참석한 에반겔로스 아포스톨라키스 그리스 국방장관과 만나 양국 간 방산협력 양해각서(MOU) 체결 등 방산‧국방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경두 국방부장관은 18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UAE 국제방산전시회(IDEX 2019) 참석을 계기로 에반겔로스 아포스톨라키스그리스 국방장관과 양국의 국방·방산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양자회담을 했다. [사진=국방부] |
정 장관은 지난 14일부터 모하메드 아흐메드 알 보와르디 UAE 국방특임장관의 공식 초청으로 UAE를 방문 중이다.
IDEX 2019 참석차 UAE를 찾은 정 장관은 16일엔 모하메드 아흐메드 알 보와르디 UAE 국방특임장관과, 17일엔 사이드 바드르 빈 사우드 오만 국방장관, 모하메드 알 아사르 이집트 방산장관과 만나 양국 간 국방‧방산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18일 아포스톨라키스 국방장관과 만난 정 장관은 양국 간 방산‧국방협력은 물론 한반도 비핵화‧남북관계 발전 등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해 주한 그리스 무관부가 재개설돼 양국 간 국방‧방산협력 추진에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며 “더욱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방산협력 MOU를 조속히 체결하자고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특히 정 장관은 6.25전쟁 당시 5000여명의 그리스 용사들이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해 준 것에 대해 아포스톨라키스 장관에게 감사를 표했다”며 “특히 정 장관은 지난해 9월 청해 부대가 응급환자를 후송할 당시 그리스 정부와 군이 적극적으로 지원해준 것에 대해 재차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해 크레타 인근 해역에서 작전 중이던 청해 부대 장병이 맹장염으로 긴급 후송되는 과정에서 그리스 정부와 군은 영공 진입 허가, 헬기장‧앰뷸런스‧야근 응급진료 지원 등을 제공했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당시 합동참모본부 의장으로서 당시 그리스군 총참모장이었던 아포스톨라키스 장관에게 감사 서한을 보낸 바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정 장관은 또한 아포스톨라키스 장관에게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해 설명하고 이에 대해 그리스가 지지와 협력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며 “아포스톨라키스 장관은 ‘그리스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남북관계 발전을 변함 없이 지지할 것’이라고 화답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번 회담을 통해 국방 교류협력 활성화를 추진하는 데 있어서 양국 국방당국 간 신뢰관계를 공고히 했다”며 “이를 토대로 향후 양국 간 국방‧방산 협력이 더욱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장관은 19일 UAE에서 귀국할 예정이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