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3월 1일로 설정된 중국과의 무역전쟁 휴전시한의 연장 가능성을 재차 시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며 "타이밍(시기)에 대해 정확히 말할 수는 없지만, 그 날짜는 마법의 날짜(magical date)가 아니다.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수입품 관세 인상과 관련, "나는 중국이 그런 일이 일어나길 바라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며 "그래서 그들이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빨리 움직이려는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정상회담을 통해 3월 1일까지 90일간의 무역전쟁 휴전시한을 두기로 했다. 이 기간 양국은 서로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고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시한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다음날인 2일 2000억달러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인상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시한 연장 가능성을 언급, 협상을 이어갈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내달 2일 자정으로 예정된 관세 인상 시한을 연장할 수 있다며 협상 타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낸 바 있다.
한편, 미국과 중국은 지난주 베이징 협상에 이어 이번주 미국 워싱턴에서 무역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미 이날인 19일 차관급 협상이 개시됐고, 21~22일에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류허 중국 부총리가 참여하는 고위급 협상이 열릴 계획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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