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지난 6~8일 평양에서 열렸던 북미 실무협의가 도중 수차례 중단됐었다고 20일 아사히신문이 북미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해당 협의는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것으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가 참석했지만 성과는 없었다.
신문에 따르면 협의가 중단됐던 이유는 김혁철 대표때문이었다. 신문은 "김혁철 대표가 자리를 뜨는 등의 행동으로 수차례 협의를 중단시켰다"며 "김혁철 대표에게 빈번하게 메모가 전달되거나 전화가 왔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협의에서 김혁철 대표는 비건 대표에게 북한 핵실험장 폭파 등을 설명하며 "상응하는 조치"를 요구했다. 김 대표에게 전달된 메모나 전화는 이 같은 요구에 대한 북한 상층부의 지시나 확인 등으로 보인다.
김혁철 대표는 19일 고려항공을 타고 평양을 출발해 베이징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까운 시일 내 하노이에서 김 대표와 비건대표의 실무협의가 재개될 전망이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 왼 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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