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서울=뉴스핌] 이고은 조재완 하수영 기자 = 북미 정상들이 하노이에 도착하면서 2차 북미정상회담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JW메리어트 호텔, 김정은 위원장은 멜리아 호텔에 각각 베이스캠프를 꾸렸다.
앞서 베트남 외교부는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동안 JW메리어트 호텔, 멜리아 호텔 등을 ‘보안 강화 지역’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베트남 당국은 두 곳 호텔 주변에 울타리를 치고 도로를 통제하거나 무장 군인을 배치하는 등 삼엄하게 경비하고 있다. 또 취재진 등 외부인 출입이나 접근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기도 하다. 심지어 멜리아 호텔은 투숙객도 받지 않고 있다.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JW메리어트 호텔 하노이. [사진=뉴스핌 DB] |
◆ JW메리어트서 ‘산책회담’ 재연 가능성은 낮아져…金 숙소서 다소 먼 탓
JW메리어트 호텔은 여러 이점을 갖춰 일찍이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 유력 후보로 꼽혀 왔다. 하노이 도심에 위치해 있고, 입구를 봉쇄할 경우엔 섬처럼 외부와 단절돼 국빈급 인사를 경호하기에 좋은 조건도 갖추고 있다.
인근에 호수공원도 있다. 때문에 지난해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때처럼 두 정상이 이곳을 거닐면서 ‘산책 회담’을 재연할 가능성도 제기돼 왔다.
다만 이 곳은 김 위원장 입장에서 다소 멀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 멜리아 호텔에서 JW메리어트 호텔까지 차량으로 30분가량 걸리기 때문이다.
이는 가까운 거리는 아니다. 따라서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로 와서 산책회담을 할지 여부는 다소 불투명해졌다. 일방적으로 트럼프 대통령만 편리해 ‘의전상 불평등하다’고 판단할 수 있어서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시민들이 소피텔 메트로폴 호텔 앞을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 정상회담 장소 소피텔 메트로폴 호텔 유력
두 정상은 만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은 소피텔 메트로폴 호텔이다. 실제로 현재 회담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기도 하다.
특히 김 위원장 숙소인 멜리아 호텔과 차로 불과 6분 정도 떨어져 있기 때문에 김 위원장이 이 곳에서 만날 것을 적극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도 받아들일 만한 이유가 충분한 곳이다. 숙소인 JW메리어트호텔과는 차로 35분 정도로 다소 멀지만, 2017년 베트남을 방문했을 시 묵었던 호텔이기 때문에 시설‧보안 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만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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