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공식 방한한 UAE(아랍에미리트연합)의 실질적 통치자인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왕세제와 27일 정상회담을 갖는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26~27일 이틀 동안 문 대통령의 초청으로 공식 방한했다. 문 대통령은 모하메드 왕세제와 이날 오전 정상회담을 갖고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양국 관계를 점검, 구체적인 미래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양국은 지난해 3월 문 대통령의 UAE 공식 방문 때 기존 전략적 동반자에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문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제는 이날 정상회담에서 기존 교역·투자 및 건설·인프라, 에너지 분야 협력을 비롯해 △반도체·5G 등 고부가가치 신산업 △국방·방산 △농업 △보건·의료 △과학기술·ICT 및 우주 △신재생에너지 등 6개 이상 분야로 양국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3월 UAE 방문 당시 모습. [사진=청와대] |
양국 정상은 이와 함께 정부가 추진 중인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UAE측의 지지를 재확인하는 한편 이를 토대로 양국이 역내,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 방안도 심도 깊게 논의할 예정이다.
양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 후 협정 및 양해각서(MOU) 서명식을 갖는다. 이어 문 대통령이 주재하는 오찬도 함께 가질 예정이다. 공식 방문이지만 문 대통령의 초청으로 방한, 국빈에 준하는 환영식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UAE는 중동지역 국가 중 우리나라가 유일하게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핵심 우방국이다.
2018년 기준 한국의 1위 해외건설 수주시장(53억 달러)이자, 중동지역 내 최대 수출대상국(46억 달러)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UAE는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에서 가장 많은 한국 기업과 교민들이 진출해 있다. 우리나라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것은 UAE, 인도, 인도네시아 등 3개국 뿐이다.
문 대통령은 전날 새로 단장한 청와대 상춘재에서 모하메드 왕세제를 맞아 비공개 친교 만찬을 진행하는 등 국빈에 준하는 환영 행사를 준비했다.
상춘재는 최근 보수작업을 진행,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한 준비작업이라는 관측을 불러 일으켰던 장소다. 결국 재단장한 상춘재에서의 첫 행사는 모하메드 왕세제 만찬이 됐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칼리파 대통령을 대신해 실질적으로 국가를 운영하고 있는 인물로, 차기 UAE 대통령 계승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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