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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리포트] 정상회담은 베트남 관광산업에 호기

기사등록 : 2019-02-2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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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기자단에 무료관광 서비스 등 제공하며 역사적 기회로 인식

[호치민=뉴스핌] 민석기 통신원 =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베트남 관광산업은 호기를 맞이 했다.”

27일 베트남 언론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관광 자문위원회(Vietnam Tourism Advisory Board)의 호앙 냔 친 사무총장은 “베트남은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수백만 달러를 들였지만 북미정상회담 사건이 더 큰 영향을 미칠 수있다”며 베트남이 이 회담에서 얻게 될 이익은 헤아릴 수 없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주석의 회담이 국제 언론의 초점이라는 점에서 베트남에게도 역사적인 기회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베트남 시내 전경 [사진=로이터 뉴스핌]

현재 베트남의 관광 당국과 기업들은 북미정상회담을 활용하기 위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도출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중부 지역의 꽝빈(Quang Binh) 주는 이번 회담을 취재하는 모든 기자들에게 무료 관광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꽝빈은 베트남에서 가장 유명한 여행지 중 하나이며 세계에서 가장 큰 동굴인 손둥(Son Doong)과 폼냐(Phong Nha)가 있는 곳이다.

베트남 국가관광청(VNAT)의 하 반 시우(Ha Van Sieu) 부회장은 지난 25일 국제미디어센터에서 각국에서 나온 언론인들에게 베트남의 유명한 여행지를 보여주기 위한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바 있다. 시우 부회장은 이날 “하노이에 정상회담을 취재하기 위해 오는 3000여 명의 언론인 중 절반 이상이 베트남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한국, 일본, 중국 사람들”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VNAT가 북한과의 관광 계획을 세웠다”고 덧붙이면서 “베트남은 관광객들이 북한을 여행할 수있는 통과 지점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VNAT는 또한 미국 케이블TV 채널인 CNN과 협력해 정상회담 기간 내내 베트남의 주요 관광을 홍보할 방침이다.

베트남관광협회(Vietnam Tourism Association) 부 테 빈 회장은 “베트남요리사협회(Vietnam Chef Association)의 최고 요리사가 3000 잔의 달걀 커피를 포함해 언론 매체의 기자들을 위해 전통 음식을 요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노이 인근 지방의 유명한 호텔들과 세계적 관광지인 하 롱 베이(Ha Long Bay)의 많은 호텔들도 국제 언론인들에게 무료 숙박 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하노이 관광청은 시내 관광용 빨간 이층 버스를 무료로 운행 중이다. 그들은 미디어센터에서 15분마다 버스를 타고 세인트 요셉 성당(St. Joseph Cathedral)과 문학 사원(Temple of Literature) 등도시의 상징적 장소로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하노이 기업들은 또한 브랜드를 홍보할 기회를 얻고 있다. 한 피자 가게는 김정은과 도널드 트럼프와 비슷한 이름을 가진 사람들에게 무료 피자를 제공하고 있으며, 시내의 한 살롱은 무료로 김정은과 도널드 트럼프의 헤어 스타일을 제공하고 있다.

시우 부회장은 “베트남의 관광 진흥이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 러시아, 한국, 일본에서 일련의 행사를 시작으로 정상 회담 이후에도 베트남 관광의 활성화를 위한 장기 홍보 플랜을 갖고 있다“고 했다.

최근 몇 년 동안 베트남 관광산업은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베트남 관광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 방문자는 1550만 명으로 전년 대비 19.9% 증가했다.

[호치민=뉴스핌] 민석기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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