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지난 25일 예약판매를 시작한 갤럭시S10 시리즈가 물량부족으로 배송이 지연되는 등 갤럭시S10 시리즈에 대한 시장의 초기 반응이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갤럭시S 시리즈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IM부문)의 영업이익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높아진 제품 스펙만큼 원가도 올라가 최소 4000만대를 팔아야 영업이익이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8일 NH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및 미국 삼성전자 공식 홈페이지에서 판매하는 갤럭시 S10 시리즈 중 갤럭시 S10e과 512GB 세라믹 화이트 모델 등 일부 색상을 제외하고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며 "최근 스마트폰 수요 둔화로 구 갤럭시S 시리즈 대비 초도 물량이 줄었을 수 있으나 생산과정에서 특별한 이슈가 없었음을 감안하면 예상보다 초기반응이 긍정적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미국 삼성전자 공식 홈페이제에서 갤럭시S10 시리즈 배송이 14일 지연돼 오는 3월 22일 배송된다고 안내되고 있다. [자료=삼성전자,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
긍정적인 시장분위기에 힘입어 삼성전자도 갤럭시S10 시리즈가 역대 갤럭시S 시리즈 중 가장 높은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기대 중이다. 갤럭시S10 언팩 행사 후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은 “역대 갤럭시S 시리즈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올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목표 판매량은 약 4000만대다. 이는 전작인 S9(3200만대)과 S8(3600만대)의 판매량을 넘어 최대 판매를 기록한 S7(4800만대)에 근접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IM부문 영업이익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243조5100억원, 영업이익은 58조8900억원으로 사상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IM부문 실적은 지난 2017년 11조8300억원에서 지난해 10조1700억원으로 1조6600억원 줄었다. 최근작인 갤럭시S8과 갤럭시S9 판매 부진 탓이다. 지난해 분기별 영업이익도 1분기 3조7700억원을 기록한 뒤 꾸준히 줄어 지난 4분기엔 1조5100억원으로 급감했다.
이에 대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출시 후 12개월 내 4000만대 이상 판매를 예측하고 있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 애널리스트는 “이전과 다른 혁신기술 채택과 더불어 보급형폰, 5G폰으로 라인업이 확대되면서 흥행이 예상된다”며 “기존 S6, S7 및 S8 시리즈 사용자들의 교체수요를 촉진시켜 4000만대 이상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높아진 제품 스펙만큼 원가가 올라 4000만대 이상 판매고를 올려야 영업이익도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능변화로 갤럭시S10+의 추정 재료비 원가(BOM Cost)가 갤럭시S9+보다 7.1%가량 더 올랐다”며 “판매량이 목표치인 4000만대를 밑돌 경우 수익이 또 다시 하향조정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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