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하노이 북미정상회담과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등 정치권의 굵직한 행사가 끝나면서 ‘국회 정상화’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여야는 3월 국회 소집을 위해 다음주 분주한 한 주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에 새 지도부가 들어선 만큼 본격적인 3월 국회 일정 협상이 시작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신임 대표가 지난달 28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19.02.28 yooksa@newspim.com |
◆ 이해찬 "대표들 모임 초월회서 봅시다" 황교안 "여당이 풀어줘야 하는 부분 많다"
지난달 28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황교안 신임 자유한국당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초월회 오찬을 통해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초월회는) 매월 첫 월요일 오찬 모임을 하며 여러가지 여야 간 협치할 사안들을 논의한다”며 “황 대표가 점심 멤버가 됐으니 모임에서 생산적 얘기를 하고 3월 국회를 빨리 열어 민생법안 합의를 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 또한 고개를 끄덕이며 “국민이 바라는 국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황 대표는 국회 공전의 책임은 여당에 있다는 점을 은연중 드러내며 여당이 잘 풀어달라고 에둘러 지적했다. 그는 “국회의 어려움들은 여전히 여당이 잘 풀어줘야 하는 부분이 더 많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조건 없는 국회 정상화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한국당은 ‘손혜원 국정조사’가 국회 정상화의 전제 조건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이견을 좁히지 못한 여야가 3월 국회 소집을 위해 어떤 합의를 이뤄낼지 주목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회동을 갖고 있다. yooksa@newspim.com |
◆ 여야 "2개월 동안 개점휴업, 일단 국회부터 다시 열자" 공감...세부 이견 좁히기는 난항
여야는 지난 2월 국회를 소집조차 못하며 개점 휴업 상태에서 마감했다. 올 1월에도 임시국회가 소집됐지만 사실상 공전 상태로 문을 닫았다. 지난 2개월 동안 겨울잠을 자면서 여야는 "국회가 하루 빨리 정상화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민주당과 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여야 3당 원내대표는 2월의 마지막 날인 지난 28일에도 한 차례 국회에서 만나 3월 국회 정상화에 대해 논의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일단은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하자, 실무적 논의를 계속하자는 논의를 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다음주 초쯤 원내대표들이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고 국회 정상화 협상이 시작될 것임을 암시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또한 “처리해야 할 긴급 사안이 많아 국회를 열겠다는 것은 원내대표 간 생각이 같다”며 “이견이 있는 부분은 좀 더 논의하기로 했다”고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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