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국회 정상화를 위해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원내대표가 만났지만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입장차만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원내대표 간 설전도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김관영·민주평화당 장병완·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25일 문희상 국회의장과 함께 1시간 20여분에 걸쳐 회동했지만, 국회 정상화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여야는 김태우 전 청와대 감찰반원 관련 특별검사법 발의, 손혜원 무소속 의원의 목포 땅 투기 의혹 국정조사,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 청문회 개최 등을 놓고 팽팽히 맞섰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회동을 갖고 있다. yooksa@newspim.com |
홍 원내대표와 나 원내대표는 설전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을 마친 홍 원내대표는 말없이 자리를 떠났고, 나 원내대표도 “봄이 왔지만 국회는 여전히 춘래불사춘”고 말하며 자리를 떴다.
중재안을 낸 김 원내대표는 “나 원내대표는 손 의원 국정조사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청문회로 진행하자는 중재안에 신 전 사무관 청문회, 환경부 블랙리스트 청문회를 함께 진행하자고 했지만 여당이 움직이지 않았다”며 “상임위 활성화와 여권발 의혹 규명을 위해 국회 차원의 청문회가 필요한 만큼 여당이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국정조사나 특별검사를 도입하면 좋겠지만 국회정상화를 위해 청문회 수준으로 양보한다는게 한국당 입장”이라며 “야당이 이 정도 양보했는데 여당도 양보를 해야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문 의장은 “국회가 멈춘 최종 책임은 여당이 져야 한다”며 “그런 것을 고려해 판단해 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계성 국회 대변인은 “추가로 더 논의하기로 했다”며 “국회 정상화에 논의가 집중되다 보니 2차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국회 차원의 성명이나 결의에 대해선 이야기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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