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올해와 내년 한국의 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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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가 발표한 ‘세계 거시 전망 2019~2020’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1%로, 내년 전망치는 2.2%로 제시됐다. 작년 11월 무디스가 제시한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 2.3%와 내년 전망치 2.5%에서 모두 낮아진 결과다.
무디스는 투자 사이클 약화와 글로벌 무역 둔화로 경제 모멘텀이 타격을 입었다면서, 중국의 중간제품 수요가 둔화하고 특히 반도체 수요가 침체된 것이 수출과 투자 전망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의 고용 성장 부진은 최저임금 인상 탓이 크다면서, 중소기업은 임금 인상을 경쟁력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무디스는 한국 정부의 확정적 재정 및 통화정책이 국내외 여건 악화로 인한 영향을 어느 정도는 상쇄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무디스는 주요 20개국(G20)의 실질 GDP 성장률은 올해와 내년 각각 2.9%와 2.8%로 지난해의 3.2%에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글로벌 성장이 둔화되면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중앙은행들이 통화 긴축 정책을 멈추거나 뒤집을 것으로 내다봤으며, 예상보다 가파른 중국 경기 둔화나 미중 간 무역 긴장 고조, 타이트해진 금융 여건 등 글로벌 성장 전망에 추가적인 하방 리스크들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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