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3일(현지시간) 개막한 가운데 올해 대표단이 더 이상 중국 국내 문제에만 신경 쓸 수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같은 날 보도했다.
이번 양회는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지정학 및 이데올로기 문제로까지 비화되는 등 중국이 외교관계에 있어 격동의 한 해를 보낸 이후 치러지게 됐다. 또 현재 전 세계에서 중국의 해외투자는 안보위협으로 여겨지고 있다.
SCMP는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양회가 개막했으며 이에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대표들이 국내 이슈에만 집중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외교관들과 싱크탱크는 지난해 7월 미국과의 관세전이 시작된 이래 중국에 외교정책을 조정할 것을 촉구해왔다.
앞서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는 3일 베이징(北京)에 위치한 인민대회당에서 개막했다. 중국의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이 자리에 2000여명 이상의 정협 위원이 참석했다. 전국인민대표대회(정인대)는 오는 5일부터 시작된다.
SCMP는 올해 전인대에서는 미국이 여러 차례 문제를 제기해온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지식재산권 보호와 강제 기술 이전을 금지하는 내용이 담긴 법률안 입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양회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바로 2019년 중국의 경제성장률 목표치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오는 5일 전인대에서 2019년 중국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발표한다.
중국은 지난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으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를 6.5% 안팎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무역전쟁과 경기 둔화 여파 속에 올해는 중국이 GDP 성장률 목표치를 낮출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코노미스트들을 인용해, 이번 전인대에서 리커창 총리가 GDP 성장률 목표치를 전년도의 6.5%에서 하향 조정한 6% 인근으로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올해 앞서 먼저 치러진 지방 양회에서 대다수의 중국 지방 정부는 하향 조정한 GDP 목표치를 내놓았다. 10곳 이상의 지방 정부는 GDP 성장률 범위를 구간으로 제안했다.
이 외에도 이번 양회에서는 일자리 창출과, 빈곤 완화, 부동산 시장, 감세, 통화 정책 등의 주제가 다뤄진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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