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마약 투약·유통과 성범죄, 경찰유착 의혹을 사고 있는 서울 강남 역삼동 클럽 '버닝썬' 수사에 경찰이 속도를 내고 있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버닝썬 이문호(29) 공동대표를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전날 오전부터 경찰조사를 받은 이 대표는 10시간 조사를 받은 뒤 당일 오후 11시40분 경 귀가했다.
같은날 전직 경찰 강모 씨의 부하 현금 전달 역할을 한 이모 씨도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씨는 버닝썬 측으로부터 현금 2000만원을 건네받고 6개 금융계좌에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이씨는 직접 받은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진=뉴스핌DB] |
경찰은 지금까지 버닝썬 직원 및 손님 10여 명을 마약 투약 및 유통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마약 유통에 대한 버닝썬 운영진의 조직적 개입 여부도 수사하고 있다.
또 경찰유착 의혹도 집중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8월 버닝썬 미성년자 출입사건을 무마하고 영업정지를 피할수 있게 해준 댓가로 버닝썬측이 전직 경찰 강모 씨를 통해 강남경찰서 소속 현직경찰에 현금을 줬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곧 강씨를 추가 소환하고 진술 조사과정에서 새로운 정황이 밝혀지는 대로 현직 경찰 등을 대상으로 집중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버닝썬 게이트, 특검수사를 요청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현재까지 274명이 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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