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신용카드 소득공제 축소에 대해 당연한 과정이라고 밝혔다. 소득공제 혜택을 늘려 제로페이로 사용자를 유도하는 방법은 신용카드 도입 초기와 같다는 설명이다.
홍 장관은 5일 서울 관악구 신원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용카드도 초기 도입 당시에 소득공제를 크게 늘렸기 때문에 많은 소비자를 유도할 수 있었다"며 "제로페이 또한 신용카드와 같이 소득공제와 같은 혜택을 늘려 보편화시킬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사진=중소벤처기업부> |
지난 4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신용카드 소득공제와 같이 도입 취지가 어느 정도 이뤄진 제도는 축소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홍 장관의 발언은 이후 카드업계 등에서 제기된 '제로페이 밀어주기' 아니냐는 지적을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홍 장관은 "제로페이에 대출과 같은 기능을 도입할 수 있도록 연구 중"이라며 "조만간 제로페이를 통해 휴대폰 하나만 들고 다니면 어디서든 결제가 가능한 대표 결제수단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제로페이 활성화 방안에 대해 "아직 가입 가맹점이 많지 않아 소비자들이 사용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프랜차이즈와 편의점에서 시작되면 점차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방 지역 제로페이 또한 서울을 기점으로 점차 사용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장관은 올해 제로페이 관련 목표에 관해 묻자 "아직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점유율 수치를 말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폭발적으로 증가할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홍종학(오른쪽 두번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서울 관악구 신원시장에서 제로페이로 고기를 구매하고 있다. 2019.03.05 leehs@newspim.com |
이날 홍 장관을 비롯해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은 신원시장에서 제로페이를 이용해 물품을 구매하고, 제로페이 확산을 위한 현장의 의견을 경청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로페이는 지난해 12월 20일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1월 28일부터는 전국 핵심 상권 109곳을 제로페이 시범상가로 지정해 전국 확산을 추진하고 있다.
중기부와 서울시는 제로페이와 가맹점에 비치된 결제기(POS)가 연동되도록 시스템을 개발 중이며, 이를 통해 CU·GS25·이마트24·미니스톱·세븐일레븐·씨스페이스 등 6대 편의점 점포의 제로페이 일괄 가맹을 오는 4월까지 마무리한다. 또한, 제로페이에 참여하기로 한 60여 개 프랜차이즈도 순차적으로 가맹등록을 추진하고, 골목상권으로 점차 가맹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기부는 제로페이 시범상가를 중심으로 포인트 적립·충전 결제방식을 도입하고 온누리상품권·지역사랑상품권의 제로페이 포인트 전환도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공용주차장·문화시설 같은 공공시설 이용료 할인도 추진한다.
홍 장관은 "제로페이가 명실상부한 결제수단으로 자리 잡도록 서비스와 가맹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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