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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 참치' 펀드시대…부산은행 등 BNK 참치 사모투자 신탁1호 출범

기사등록 : 2019-03-0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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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총 50억원 참치양식 투자
BNK금융지주 산하 40억원 출자
남평참다랑어영어조합법인 10억
고급참치양식, 잠재적 시장가치↑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국내 최초 참치에 대한 실물 양식투자펀드가 조성됐다.

해양수산부는 6일 부산 소재 BNK금융지주 본사에서 ‘BNK 참치 전문투자형 사모투자 신탁1호’ 출범 기념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3월 15일 설립한 지방은행 금융지주회사인 BNK금융그룹은 부산은행·경남은행·BNK캐피탈·BNK증권·BNK저축은행·BNK자산운용 등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참치1호펀드에는 BNK금융지주 산하 6개 계열사가 40억원을 출자(선순위)한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각각 9억5000만원을, BNK자산운용이 6억원을, BNK캐피탈과 BNK증권·BNK저축은행은 5억원씩이다.

남평참다랑어영어조합법인은 10억원을 출자(후순위)하는 등 이달부터 3년간 총 50억원을 참치양식에 투자하게 된다.

이 투자금은 남평이 운영하는 경남 통영시 욕지도 소재의 외해양식장 참치 종자(10kg 내외 크기의 어린 참치) 구입비와 사료비 등 운영비로 3년간 조달된다.

양식 참치회 [뉴스핌 DB]

이후 남평이 해당 양식장에서 50kg 이상으로 키워낸 참치를 출하한 판매대금으로 투자금을 상환하게 된다.

해수부 측은 “그동안 참치양식은 잠재적 시장가치에도 불구하고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10kg 크기의 참치가 50kg 이상으로 자라는 데 2년 이상의 긴 기간이 필요한데다, 대규모 외해양식장 시설 조성 등에 상당한 비용이 소요돼 투자금을 장기간 회수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18년 6월부터 참치양식에 민간의 실물투자펀드를 접목시키고자 금융투자협회를 통해 참치양식업계와 관심 있는 금융기관 간의 연계를 적극 주선했다”며 “그 결과, BNK는 참치가 50kg 이상 자라면 육질이 좋아지고 부가가치가 크게 상승(1kg당 4~5만 원)한다는 점에 착안해 투자기회를 도출한 것”이라고 전했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성장가능성이 큰 해양수산부문의 미래를 위해서는 금융투자부문과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참치1호펀드 출시는 양식업과 같이 첨단기술 분야가 아니더라도 기존의 관점을 조금만 바꾸면 얼마든지 혁신성장이 가능함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한편 참치는 최근 자원 감소에 따라 어획량이 줄어든 반면, 양식은 일본, 호주, 멕시코 등을 중심으로 크게 성장 중이다. 일본의 경우는 300여 개의 양식장에서 연간 약 1만5000톤을 생산하고 있다.

드론으로 바라본 통영 욕지도 '참치 양식장' [영상=해양수산부]

jud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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