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혁신 스타트업 대표들이 6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간담회에서 인건비와 관련된 정부 지원을 늘려달라고 간곡하게 요청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스타트업과 지원기관들이 모여 있는 서울 역삼동 디캠프를 방문한 자리에서 스타트업 기업 대표와 직원들을 격려하는 간담회 자리에서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혁신벤처기업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 |
박세준 티밸류와이즈 대표는 "현실적 고민은 투자자에게 투자를 받아 예산 배분을 하면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인건비라는 것"이라며 "대학을 졸업해 인턴을 하는 친구들이 일정 수준만큼의 급여 가치를 바로 창출해낼 수 있는가는 많은 경우 물음표로 기업 입장에서 고민이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최근 정부 지원금과 세제 혜택이 늘어나고 있지만, 그것을 감안해도 대학교 2학년 학생에게 우리가 150만원을 투자해 석달 동안 투자자에게 이 사람을 채용한 이유와 결과를 말할 자신이 있을까에 물음표일 때가 많다"며 "대학생과 우리를 연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범위를 넓혀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고정욱 핏펫대표는 "작년에 4명이었던 우리 회사는 올해 20명이 됐다"며 "조금 더 청년 고용에 대해 지원해주고 절차를 간소화해주면 20명이 아니라 직원이 30, 40명으로 가는데 추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산업 관련 스타트업인 김재현 오늘식탁대표는 "수산업이 워낙 폐쇄적이어서 스타트업이 시장을 혁신하기 어렵다"며 "대부분의 수산 전문 펀드나 펀드 조합들이 대부분 1차 사업, 양식, 제조 기술 전반에 대한 투자를 많이 진행하고, 저희같은 IT서비스나 소비자 대상 플랫폼에 대해서는 지원 방안이 적다"고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젊은 사람들이 아이디어를 가지고 혁신 창업에 나선 모습을 보니까 우리나라가 아주 희망적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정부가 창업을 적극 장려하고 많은 투자를 해 혁신창업의 숫자는 많이 늘어났는데 문제는 창업 이후 커 나갈 수 있게 지원하는 부분이 아직 부족하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가 1997년부터 2000년 무렵에 했던 제1차 벤처붐으로 IT강국으로 컸는데 이제 2차 벤처붐을 일으켜 세계적인 창업국가로 발전시키고, 그것을 우리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보자는 취지"라며 "정부가 열심히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고정욱 핏펫 대표, 강호열 어브로딘 대표, 김재현 오늘식탁 대표, 유나리 젤리랩 대표, 이지윤 컨트롤클로더 대표, 박세준 티밸류와이즈 대표, 진준화 핀즐 대표, 이랑혁 구루미 대표, 이강용 달리셔스 대표 등 9개 기업 대표와 임직원들이 참여해 문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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