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022년까지 유니콘기업의 수를 20개로 늘리겠다"며 제2 벤처붐을 일으키겠다고 선언했다.
문 대통령은 6일 오전 서울 역삼동에 소재한 창업·벤처기업 집결지인 '디캠프'에서 이뤄진 제2벤처붐 확산전략 대국민 보고회에서 "그동안 함께 노력해왔지만 우리 스타트업이 스케일업해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 1조원의 벤처기업을 통칭하는 말)으로 성장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적극 지원 의사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 대통령은 "정부는 대형 전용펀드를 조성해 후 4년간 12조 원 규모의 투자를 창출해 스케일업을 지원할 것"이라며 "2022년까지 유니콘 기업을 20개로 늘리겠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M&A(기업 인수합병) 시장도 키우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벤처기업을 키우고 투자액을 회수하는데 M&A 시장의 확대가 중요하다"며 "정부는 M&A를 통해 창업자와 투자자가 돈을 벌고, 재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M&A를 통한 벤처투자 회수 비중을 2018년 2.5%에서 2022년까지 10% 이상 확대하겠다"며 "M&A에 투자하는 펀드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대기업이 사내벤처나 분사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도록 인센티브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대기업이 스타트업을 적극적으로 M&A할 수 있도록 벤처지주회사도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창업한 지 얼마 안 된 기업일수록 규모가 작고 시대변화에 빠른 적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인재 한 명 한 명이 더욱 소중하다"며 "연구인력이 벤처기업에 부담 없이 뛰어들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규제 샌드박스도 적극 활용하여 벤처창업기업의 활력이 살아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들어 다섯 번째 벤처기업인들과 만난 이날 자리에서 "우리는 위기 앞에서 오히려 혁신성을 발휘하여 보란 듯이 위기를 극복하고 발전을 이어 나가는 국민성이 있다"며 "정부의 역할은 우리 국민이 혁신성을 마음껏 발휘하고 기업이 얼마든지 혁신을 실험하고 산업화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확실하게 약속드리는 것은 정부는 동반자, 후원자가 되어 여러분을 돕겠다는 것"이라며 더욱 크게 체감하실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 여러분도 앞장서서 더 많은 청년, 혁신가들을 이끌어달라"고 주문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