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OK저축은행의 연 20% 이상 고금리대출 잔액이 79개 저축은행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신용대출 중 고금리대출 비중은 OSB저축은행이 가장 높았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저축은행의 가계신용 고금리대출 현황을 6일 공개했다.
저축은행 79곳의 고금리대출 잔액은 총 6조3697억원이다. OK저축은행이 1조8174억원으로 규모가 가장 크고, SBI저축은행 1조1881억원, 웰컴저축은행 8189억원, 유진저축은행 6042억원, 애큐온저축은행 4162억원, JT친애저축은행 2753억원, 페퍼저축은행 1901억원 순이다.
OK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등 대부계열은 과거 저축은행을 인수할 때, 저축은행으로 대부업 자산을 순차적으로 이전하기로 하면서 고금리대출 규모가 여전히 큰 편이다.
가계신용대출 중 고금리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OSB저축은행이 94.9%로 가장 높았다. 이어 머스트삼일저축은행 91.5%, 삼호저축은행 83.4%, 한국투자저축은행 73.1%, 유진저축은행 72.8%, 웰컴저축은행 72.7%, 모아저축은행 72.3%, 애큐온저축은행 66.5% 등의 순이다.
금융위원회는 OK, 웰컴 등 대부계열 저축은행 등 상위사의 고금리대출 잔액이 여전히 높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올 상반기 중 중금리대출로 인정되는 금리요건을 업권별로 차등화하고, 대출금리 산정체계 모범규준을 개정함으로써 향후 저축은행의 고금리대출 취급을 억제할 계획이다.
한편 고금리대출 잔액이 1000억원 이상인 9개사 중 한국투자, OK, SBI저축은행을 제외한 6곳은 지난해 5월 말보다 잔액이 감소했다. 감소폭은 JT저축은행이 56.3%(1549억원)로 가장 컸고, 페퍼저축은행 23.5%(446억원), 예가람저축은행 14.1%(148억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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