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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美 국무부 대변인 "北과 건설적 협상할 준비..동창리 관련 언급않겠다"

기사등록 : 2019-03-0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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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북한이 해체 작업을 중단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복원했다는 미국 언론 보도와 보고서들이 나온 가운데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북한과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국무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로버트 팔라디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원과 관련 미국이 북한에 설명을 요구했는지, 또는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한과 접촉을 시도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팔라디노 대변인은 "미국이 북한과 하는 모든 의사소통을 논의하거나 확인해줄 수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여기에서의 우리의 메시지는 공개적으로나 사적으로나 우리는 준비돼 있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건설적인 협상에서 북한과 관여할 준비가 계속 돼있다"고 말했다.

또 팔라디노 대변인은 한 기자가 정보가 아닌 정책 관련 질문이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미사일 시험 발사와 핵실험 중단(moratorium)을 재확인했다는 것과 관련, △미국이 미사일 시험 중단이 위성 발사에도 적용된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는지 △북한이 (동창리 서해) 위성발사장에서의 이같은 행위(중단)에 동의했는지 △또 그렇다면 미사일 시험 중단을 위반한 것으로 간주할 것인지에 대해 묻자 "그러한 보도들을 봤고, 정보에 대해 코멘트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또 "이와 관련해 우리의 정책이 무엇이 될지에 관해서, 오늘 그것에 답하지 않겠다"며 "나는 그것에 대한 답변을 미루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팔라디노 대변인은 이날 북한의 광산촌에서 규모 2.1의 지진이 발생한 것에 대해 북한의 모종의 실험이나 의심스러운 행동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자 "그러한 보도들을 봤다"며 하지만 "나는 그것이 사실이라고 암시하는 증거들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또 팔라디노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에서 "약 1년 내에 알게 하겠다"고 발언한 데 대해 북한과의 협상에서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묻자 "백악관에 문의하라"고 답했다.

앞서 이날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북한이 지난달 27~28일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평안북도 철산군에 위치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이전 상태로 복원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2일 CSIS와 38노스는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재건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전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와 관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지켜보자. 약 1년 내에 알게 하겠다"며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을 진행했다. 하지만 양측은 아무런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고 회담을 이틀째인 28일 조기에 종료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이 영변 핵시설 해체에 앞서 전면적인 제재 완화를 요구해 회담이 결렬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북한은 미국 측 설명에 반박, 미국과 협상 결렬 배경을 둘러싸고 진실공방을 펼쳤다.

그럼에도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수 주 내로 미국 협상팀을 평양으로 파견하길 기대한다"고 말하는 등 미국은 북한과 대화할 용의가 있음을 시사했다.

로버트 팔라디노 미 국무부 부대변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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