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최정호 전 국토부 2차관을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최정호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6년 만에 내부인사 출신이 수장에 오른다.
8일 정부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신임 국토부장관 후보자로 최정호 전 전라북도 정무부지사가 지명됐다.
국토부는 내부 출신 장관에 기대감이 크다. 내부 출신 국토부 장관은 지난 2013년 3월 물러난 권도엽 전 장관(국토해양부) 이후 6년 만이다.
권도엽 전 장관은 지난 2010년 8월 1차관에서 물러난 뒤 9개월 만인 2011년 5월 장관에 취임해 1년 10개월간 국토부를 이끌었다. 권 전 장관 전임인 정종환 전 장관도 내부 출신이었다.
하지만 지난 2013년 국토교통부 출범 후 장관은 모두 외부 인사 차지였다. 제1대 서승환 전 장관은 교수 출신이었고 2대 유일호 전 장관, 현 김현미 장관은 정치인 출신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남은 임기기간 시장안정을 최우선으로 한 부동산정책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전문성을 갖춘 내부인사가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3선 의원 출신의 김현미 장관은 부동산정책을 시장 안정에 초점을 맞추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최 후보자가 교통분야 전문가인 만큼 강릉KTX 탈선사고에서 비롯된 철도 상하통합 여부나 반발이 심한 제주·김해 신공항 건설, 카풀 도입과 같은 현안을 어떻게 풀어갈지 관심이 높다.
최 후보자는 평소 소탈하고 차분한 성품으로 국토부 직원들 사이에 신망이 두터워 현안 해결 역시 매끄럽게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토부 한 관계자는 "업무 이해도가 높고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어 장관 업무 수행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교통분야 전문가인 만큼 최근 이슈가 많은 철도, 항공분야 현안들을 무난하게 처리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최정호 후보자는 1958년 전북 익산 출신으로 고등학교는 경북 구미 금오공고를 나왔다. 이후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해 1984년 제28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영국 리즈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최 후보자는 국토부의 양대 축인 국토·교통분야 요직을 두루 거쳐 장관 수행능력에 문제가 없다는 평가가 많다. 국장승진 전 국토·건설분야에서 주로 일했고 국장 승진 후 철도·항공분야 정책을 진두지휘했다.
국토부 전신인 건설교통부 토지정책팀장, 국토해양부 건설산업과장을 거친 뒤 2010년 서울지방항공청장을 지냈다. 2011년 국토부에 다시 복귀해 철도정책관, 대변인, 항공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2015년 11월부터 2017년 5월까지 2차관을 보냈다.
퇴직 후 2017년 10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전북 정무부지사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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