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청와대가 문재인 정부 2기 내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로 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내정했다. 진 내정자가 청문회를 통과하면 2008년 행정자치부에서 행정안전부로 개편된 이후 정치인 장관으로는 다섯번째 임명이다.
8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2008년 2월 행정자치부(1998년3월~2008년2월)→행정안전부(2008년2월~2013년3월)로 개편된 이후 안전행정부(2013년3월~2014년11월)→행정자치부(2014년11월~2017년7월)→행정안전부(2017년7월~)로의 우여곡절을 거치면서 10여 년간 총 9명의 장관을 교체하게 된다.
진 내정자는 김부겸 장관에 연이은 입각인 동시에 이달곤(비례대표 국회의원) , 맹형규(국회의원), 유정복(국회의원) 전 장관에 이어 다섯번째 정치인 장관이 된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지명된 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관 내정에 대한 소견을 밝히고 있다. 2019.03.08 kilroy023@newspim.com |
일각에서 국회의원의 입각과 정치인 출신 장관에 주목하는 건 조직 장악과 안정과도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선거 등을 앞두고 책임 있게 장관직을 수행할 수 있겠느냐가 핵심이다. 실제 유정복 전 장관(2013년 3월~ 2014년 3월)은 부임한 지 1년 정도 지나 2014년 지방선거에 출마해 인천시장에 당선됐고, 정종섭 전 장관은 퇴임 직후 선거에 나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정부부처의 한 관계자는 "부처에서 장관이 교체될 때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건 인사와 직결돼 있는 고위공무원"이라며 "밑에서는 정치인 출신 장관이 언제 떠날지가 더 관심거리"라고 전했다.
흥미로운 건 행안부의 경우 최근 10여년 간 정치인 출신 장관이 대부분 단명하지 않고 장수했다는 점이다.
김부겸 장관을 포함해 8명 행자부 장관의 평균 임기는 16개월(1년4개월)이다. 이 중 맹형규 전 장관(2010년 4월~2013년 3월)이 이명박 정부 말기 3년을 재임했고, 김부겸 장관(2017년 6월~)도 21개월 이상 장관직을 유지하고 있다. 이달곤 전 장관은 13개월(2009년 2월~2010년 3월) 정도 자리를 지켰다.
반면 대표 관료 출신인 강병규 전 장관(2014년 4월~7월) 세월호 참사로 3개월 만에 낙마해 '단명 장관'이 됐다. 원세훈 전 장관(2008년 2월~2009년 2월), 정종섭 전 장관(2014년 7월~2016년 1월), 홍윤식 전 장관(2016년 1월~2017년 6월) 의 임기는 1년~1년6개월 안팎이었다.
한편 진 내정자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총선에 불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진 장관 내정자는 "막중한 책임을 맡게 돼 무겁게 생각한다"며 행정안전부의 최우선 과제를 ‘국민 안전’으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진 내정자는 그러면서 "다음 선거에 안 나가겠다고 마음먹은 지 오래됐다”며 “마지막으로 국가를 위해 봉사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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