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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술·담배·밤문화 없는 브루나이, 평균 4명씩 낳아도 행복

기사등록 : 2019-03-1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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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교 영향 술·담배 엄격히 금지, 노래방·스크린골프도 없어
자가용 일반화, 아이 키우기 좋은 나라...가정당 평균 4명 출산

[반다르세리베가완=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국빈 방문하고 있는 브루나이는 이른바 '밤 문화'가 없는 나라다.

브루나이는 경기도의 절반 정도 크기인 5765㎢, 인구도 44만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풍부한 원유와 천연가스로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를 넘는 자원 부국이다. 풍부한 자원으로 대학까지 교육이 무상이며 강력한 의료보험 정책을 시행, 대부분의 병을 공짜로 치료받는다.

문재인 대통령의 2019년 첫 순방지인 브루나이 [사진=주브루나이 한국대사관]

높은 국민 소득과 복지를 자랑하지만, 브루나이에서는 이른바 밤 놀이 문화가 거의 없다. 이슬람교를 국교로 하는 브루나이는 주류의 판매 및 공공장소에서의 음주가 금지돼있다.

브루나이 현지 교민들에 따르면 실제 브루나이에서는 흡연을 하는 문화도 거의 없다. 길에서 담배를 즐기는 유럽이나 정해진 공간에서 흡연을 하는 우리나라 같은 모습은 브루나이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브루나이에서는 최근 금연 정책이 강화돼 규정 1회 위반시 300브루나이 달러, 2회 위반시 500브루나이 달러 이상의 벌금이 부과될 정도다. 1브루나이 달러는 0.74 미국 달러로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이다.

금연 뿐 아니라 금주 정책도 강력하다. 음주를 즐기는 일부 외국인의 경우 차로 40분 가량 걸리는 말레이시아로 넘어가 술을 사가지고 돌아오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흔한 노래방이나 스크린골프 등 이른바 퇴근 이후 밤 문화라고 할 수 있는 시설도 거의 없다.

현지 교민들은 브루나이에 대해 그야말로 아이 키우기에 최적의 국가라고 전했다.

브루나이는 자가용 승용차가 일반화돼 있다. 시내버스나 시외버스가 있지만 교통수단으로서의 기능을 사실상 하지 못한다. 택시 역시 운영되지만 흔하지 않고 가격이 기본 35브루나이 달러로 비싼 편이다.

대중교통이 발전돼있지 않고, 밤문화도 없어 사실상 유혹(?)도 거의 없는 편이다. 브루나이 국민은 다산을 장려하는 국가 정책과 강력한 복지에 힘 입어 가정당 보통 4명 이상의 자녀를 낳는다.

그러나 강력한 복지로 인해 외국인이 브루나이에 이민을 오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비자 발급도 엄격하며 정해진 항목 외에 다른 일을 하는 것은 불법이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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