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통일부는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산가족 화상상봉 대북제재 면제를 승인한 것을 두고 “미국의 독자 대북제재 부분도 마무리 합의 중”이라며 “관련 절차가 끝나면 북한하고도 협의 할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산가족 문제의 시급성을 감안해서 내부적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은 최대한 조치를 밟을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백 대변인은 다만 ‘미국과의 협의가 마무리되고 북한과의 논의가 시작되는 구체적인 시기’와 관련해서는 “예단해서 말할 수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 [사진=뉴스핌 DB] |
그는 아울러 ‘미국의 독자 대북제재 면제 요청 물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협의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세부 물품에 대해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협의가 끝나면 공유토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8일(현지시간) 정부가 신청한 이산가족 화상상봉을 위한 물자 장비 반출에 대해 대북제재 면제를 승인했다. 안보리 15개 이사국으로 구성된 대북제재위는 컨센서스(표결 없이 동의)로 한목소리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화상상봉은 2005년 8월 15일 처음 실시된 후 2007년 11월 15일을 마지막으로 총 7차례 진행됐다. 10년이 넘게 진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설비 보수와 전자기기와 광케이블 등 새로운 장비 설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남북 정상은 지난해 9월 평양정상회담에서 이산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인도적 협력을 더욱 강화키로 했다. 특히 적십자 회담을 통해 이산가족의 화상상봉과 영상편지 교환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해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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