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수습기자 = ‘창용불패’ 임창용이 현역에서 은퇴한다.
임창용(43)의 에이전트사인 스포츠인텔리전스그룹은 11일 “임창용이 24년간의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마치고 은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임창용이 은퇴를 선언했다. [사진= KIA 타이거즈] |
임창용은 광주진흥고를 졸업한 뒤 1995년 해태 타이거즈(현 KIA)에 입단해 무려 24년간 프로무대에서 활약했다. 사이드암으로서 160km에 가까운 강속구를 뿌리던 임창용은 일명 ‘뱀직구’를 무기로 타자를 제압했다.
1997년 KIA 마무리 투수로 자리잡은 임창용은 1999년 삼성 라이온즈로 트레이드 된 후에는 마무리와 선발을 오가며 활약했다. 2008년에는 일본 프로야구(NPB) 야쿠르트 스왈로스에 진출했고, 2013년에는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임창용은 2014년 삼성으로 돌아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KIA에서 활약하는 등 한·미·일 프로야구를 모두 경험한 베테랑이었다.
특히 KBO리그에서 130승으로 역대 최다승 7위, 258세이브로 이 부문 2위(1위 오승환·227세이브)를 기록한 임창용은 전 LG 트윈스 투수 김용수(126승·227세이브)에 이어 2번째로 100승·200세이브를 달성했다.
임창용은 KBO리그 통산 760경기에 등판해 130승86패258세이브19홀드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했다. 1998년과 1999년, 2004년, 2015년에는 리그 세이브왕에 올랐고, 1999년에는 평균자책점 1위(2.14)를 달성, 1998~2000년 KBO 최초 3년 연속 30세이브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5시즌 동안 238경기에서 11승13패128세이브21홀드 평균자책점 2.09를 남겼다.
임창용은 “막상 선수생활을 마무리 한다고 생각하니 시원섭섭하다. 갑작스럽게 은퇴를 결심하게 돼서 향후 계획은 조금 더 고민을 해볼 예정이다. 이제는 선수가 아닌 다른 방향으로 한국 야구 발전에 기여를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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