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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니] 갤럭시버즈, '주변 소리 듣기'로 '커널형' 단점 보완

기사등록 : 2019-03-1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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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폰 빼지 않아도 버즈 '꾹' 누르면 주변 소리 들려
무게 6g으로 전작 대비 가벼워... AKG음향 기술도 탑재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가 무선이어폰 시장 성장의 주역 애플 '에어팟' 대항마로 올해 '갤럭시버즈'를 출시했다. 2017년 기어 아이콘X가 있었지만 버즈는 하만의 AKG 음향 기술을 갖추고 무게를 줄이는 등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갤럭시S10을 통해 무선 충전도 가능하다. 

특히 '주변 소리 듣기' 기능이 탑재돼 커널형 이어폰의 단점을 보완했다. 대화해야 하는 상황이 생겼을 때 이어폰을 빼야 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진 셈이다. 

갤럭시버즈 구성품. [사진=심지혜 기자]

◆ 꺼내면 바로 스마트폰과 연결...'톡' 치면 음악 재생

직접 사용해 보니 갤럭시버즈는 사용하기가 편했다. 무겁지 않고 손가락으로 톡 치는 방식의 사용자경험이라 음악 재생, 다음곡 재생, 통화 연결 등이 쉬웠다. 

일단 갤럭시버즈는 커널형 이어폰으로 착용하면 귀에 꼭 맞다. 무게가 6g으로 귀에 꼽았을 때 무겁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전작은 8g. 

버즈 사용 전 가장 먼저 한 일은 '갤럭시웨어러블' 앱을 설치하는 것이다. 앱에서는 버즈의 충전 상태 확인과 이퀄라이저, 터치패드 설정을 할 수 있다. 내 이어버즈 찾기 기능도 있다. 앱이 없어도 버즈를 사용하는데 문제는 없지만 각종 설정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있는 것이 편하다. 

버즈 사용은 간편하다. 블루투스를 켜거나 음악 앱을 실행시키지 않아도 된다. 일단 초기 세팅이 돼 있으면 다음부터는 스마트폰과의 연결이 빠르다. 

갤럭시웨어러블 앱에 나타난 갤럭시버즈 설정 화면. [사진=심지혜 기자]

케이스를 열면 스마트폰 화면에 '나의 갤럭시 버즈' 화면이 뜨면서 '연결'을 확인하는 창이 뜬다. 이렇게 해놓으면 다음 번에는 버즈를 꺼내기만 해도 자동으로 연결 된다. 그리고 스마트폰 화면에 양 쪽 버즈의 충전 정도, 이어폰 음량 크기가 나타난다. 아이폰에서도 버즈를 쓸 수 있지만 매번 스마트폰에서 블루투스 기능을 켜야 한다.

자동 연결은 에어팟도 비슷하다. 아이폰 사용자라면 블루투스를 켜지 않아도 케이스에서 에어팟을 꺼내면 쉽게 연결 된다. 

버즈는 터치패드가 있다는 점이 상당히 편했다. 버즈를 귀에 꼽은 상태로 패드를 톡 치면 음악 재생·정지, 톡톡 치면 다음곡, 톡톡톡 치면 이전 곡이 재생 된다. 전화가 오면 톡톡, 끊을 때에도 톡톡 치면 된다. 

◆ 이어폰 왜 빼?...꾹 누르면 주변 소리 들려

특히 '주변 소리 듣기' 기능은 커널형 이어폰의 단점을 보완해 줘 좋았다. 커널형은 귀에 꽉 끼기 때문에 주변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 이로 인해 음악을 듣는 중 옆사람이 말을 걸면 이어폰 한 쪽을 빼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하지만 버즈는 한 쪽 터치패드를 꾹 누르면 주변 소리를 들을 수 있어 편하다. 전작 기어 아이콘X에도 없던 기능이다. 이는 갤럭시웨어러블 앱애서 설정하면 된다.

다른 기능으로 바꿀 수도 있다. 주변 소리 듣기 이외에 '음성 명령(빅스비)'이나 '음량 내리기' 또는 '음량 올리기'로의 변경도 가능하다. 

에어팟도 윗 부분을 톡톡 치면 음악 재생이나 통화 연결이 되지만 이러한 설정은 없다. 주변 소리 듣기의 경우 에어팟은 귀에 걸치는 '오픈형'이기 때문에 주변 소리가 상대적으로 잘 들려 필요 없을 수 있지만 그 외 다양한 기능만으로도 편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또한 케이스와 버즈 사이에 자성이 있다는 점도 괜찮았다. 실수로 케이스를 기울인 상태에서 뚜껑을 열거나, 뒤집은 채로 열어도 버즈가 떨어지지 않는다. 뚜껑 자체에도 자성이 있어 열고 닫을 때 착 달라 붙는 느낌이 난다. 

◆ 통화 품질은 아쉬워...배터리 부족함 못 느껴

아쉬운 분은 통화 품질이었다. 버즈에는 안쪽과 바깥쪽에 각각 하나씩 총 2개의 마이크가 있다. 하지만 바람이 불거나 주변 소음이 있는 경우에는 상대방이 '시끄러워 잘 안들린다'는 불만이 나왔다. 조용한 경우에도 목소리가 작은 것 같다고 했다. 

갤럭시 버즈 사용 시간. [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일각에서는 버즈의 배터리 용량이 작은 것에 대한 지적이 있지만 한시간 남짓의 출퇴근길, 그리고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보는 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배터리가 빨리 닳는다는 느낌도 들지 않았다. 케이스에도 충전 기능이 있어 넣으면 충전되기 때문에 하루 동안 사용하는 데에는 크게 지장이 없었다. 물론 스마트폰 충전과 버즈 충전을 따로 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버즈는 한 번 완충하면 최대 6시간까지 음악 재생이 가능하며 최대 통화는 최대 5시간 가능하다. 15분 충전으로는 100분까지 사용할 수 있다. 에어팟은 15분 충전으로 180분 사용이 가능하다. 

대신 배터리 공유 기능이 있는 갤럭시S10 사용자라면 훨씬 편할 것이라 생각된다. 

갤럭시버즈 가격은 가격은 15만9500원이다. 에어팟은 21만9000원이다. 

갤럭시버즈 착용 사진. [사진=삼성전자]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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