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탑승하고 있던 157명 전원이 사망한 에티오피아 항공의 추락 사건으로 보잉 737-맥스에 대한 공포가 전 세계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해당 항공기를 제작한 미국 보잉이 이 항공기에 적용한 조종 소프트웨어를 대폭 수정한다.
보잉 737-맥스.[사진=로이터 뉴스핌] |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보잉은 737-맥스에 적용한 조종 제어 시스템의 소프트웨어를 대폭 수정한다.
보잉은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언항공 추락 사건 이후 해당 소프트웨어의 결함이 의심되면서 수정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소식은 보잉 737-맥스의 안전성에 대한 공포가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는 사이에 전해졌다. 유럽연합(EU)과 영국, 인도, 중국, 호주,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은 보잉 737-맥스 여객기가 인도네시아에 이어 5개월 만에 에티오피아에서도 추락하자 해당 항공기의 운항을 중단했다.
보잉은 인도네시아 단일 센서의 잘못된 정보가 엔진 정지 방지 시스템이 작동하지 못하도록 했다는 라이언항공 추락 사고의 잠정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 같은 소프트웨어 수정을 시작했다.
보잉의 대변인은 맥스 소프트웨어 수정은 여객기 한 대당 약 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잉은 전날 성명에서 “라이언항공 사건 이후 과거 몇 달간 보잉은 이미 안전한 여객기를 더욱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737-맥스에 비행 조종 소프트웨어 향상을 위해 개발해 왔다”고 설명한 바 있다.
보잉이 에티오피아 항공 추락 사고 이전에 소프트웨어를 수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전문가들은 보잉이 더 빨리 대처했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아메리칸 항공 그룹의 조종사 노조의 안전 위원장은 WSJ에 보잉의 소프트웨어 수정 소식을 환영하면서도 “이것은 처음부터 진행됐어야 하는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