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AIA생명은 최근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76% 급감했다고 수시공시를 통해 밝혔다. 보험업감독규정에 따라 1년 만에 순이익이 30% 이상 변동하면 그 이유를 공시해야 한다.
이에 대해 AIA생명 측은 지점에서 법인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법인세 등 세금이 대규모로 발생된 영향이라고 답했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AIA생명은 수시경영공시를 통해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686억원으로 전년 2876억원 대비 76.2%(2190억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초장기 상품을 판매, 지속해서 보험료 수익이 발생하는 생명보험사가 이처럼 당기순이익이 급감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AIA생명 당기순이익 추세는 △2014년 853억원 △2015년 1614억원 △2016년 2315억원 △2017년 2876억원 등으로 증가추세였다.
AIA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지점 형태에서 법인으로 전환하면서 법인세 등 전환에 따른 세금이 대규모로 발생했다”며 “이는 일회성 비용으로 영업 등 장기이익에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AIA생명이 이번에 지출한 법인세 등 세금은 총 1000억원을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비용만큼 당기순이익이 줄었다는 관측이다. 여기에 주식시장 침체 등 투자영업이익률이 소폭 하락한 영향도 있다.
한편, AIA생명의 영업이익률(총수익에서 투자영업비용을 차감한 금액 중 당기손익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4년 6.23%△2015년 6.23% △2016년 8.67% △2017년 10.49% △2018년 3분기 7.27%를 기록하고 있다. 참고로 지난해 3분기 기준 생명보험 업계 평균 영업이익률은 4.1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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