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알라룸푸르=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말레이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가 13일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의 부인인 시티 여사와 환담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 여사와 시티 여사는 과거에서부터 이어진 양국 간 교류 협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 여사는 과거 시티 여사가 의사로 근무하는 동안 농촌 지역의 임산부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는 등 아동과 여성, 보건과 장애인 복지에 힘써 온 것을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마하티르 말레이 총리의 부인 시타 여사와 환담했다. [사진=청와대] |
김 여사는 전날 있었던 한류·할랄 전시회를 언급하면서 "NCT Dream, 이성경 씨, 하지원 씨 등 한국 스타들에 대한 말레이시아 젊은이들의 열기가 놀라울 정도로 무척 뜨거웠다"며 "양국 간 교류를 통해 할랄 식품, 할랄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의 경제협력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티 여사는 당시를 회상하며 "한국인 의사들이 도움이 컸다"며 "당시 결핵과 말라리아 등 무서운 질병이 창궐하던 때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인 의사들은 혼신의 힘을 기울여 말레이시아의 보건의료 체계를 세울 수 있도록 도와줬다. 지금도 그 때 함께 일한 한국인 의사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말했다.
이에 시티 여사는 "한국과 말레이시아가 정부 뿐 아니라 민간 부문에서도 교류가 지속돼 좋은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며 "이러한 자리가 여성 경제인들이 인적 네트워킹을 마련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시티 여사는 또 한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유학생들에 대해 "타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학생들이 늘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그들이 한국인의 성실성과 뛰어난 기술을 배워 말레이시아에서 능력을 펼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공통관심사인 음악, 여성들의 사회 진출,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말레이 동방정책의 공통점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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