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외교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작성한 연례보고서에 문재인 대통령의 사진이 게재된 것과 관련, 보고서의 취지와 무관해 항의했다고 14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해당 사진 게재가 보고서의 전체적인 의미나 취지에 무관하다는 점을 패널에 지적했다"면서 "패널 보고서 내용을 보면 사치품으로 지정된 차량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 대통령의 차량 탑승 여부는 제재 위반 여부와 완전히 무관하다"고 말했다.
외교부 청사 전경 [사진=외교부] |
앞서 유엔 대북제재위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연례보고서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 당시 카퍼레이드에 동원된 고급 리무진이 제재를 위반했다고 지적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문 대통령이 리무진에 탑승한 사진을 게재했다.
이 당국자는 "보고서 어디에도 (문 대통령의 탑승을) 제재위반이라고 언급한 내용이 없다"면서 "이에 대해서는 전문가 패널도 동일한 의견"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희로서는 직접 관계도 없고, 불필요한 오해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패널에 (사진을 제외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면서 "그러나 패널에서는 반영이 안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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