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불법 성관계 동영상 촬영 및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30)이 21시간이 넘는 경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정준영은 14일 오전 10시쯤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이튿날인 15일 오전 7시7분쯤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
다소 수척한 모습으로 취재진 앞에 선 정준영은 "아직까지도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고, 조사에서 성실히 솔직하게 진술했다"며 "회자되고 있는 황금폰 역시 다 있는 그대로 제출했고 솔직하게 모든 것 다 말씀드렸다.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다만 정준영은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경찰총장'이 누구냐"는 질문에는 답변을 얼버무렸다. 또 "불법촬영 혐의를 인정하는지" "경찰 누구에게 부탁했는지" 등 질문에는 작은 목소리로 "죄송하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과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9.03.14 leehs@newspim.com |
앞서 정준영은 전날 오전 9시59분쯤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해 "국민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고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흰색 와이셔츠에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출석한 정준영은 "마약 의혹도 받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사과문에서 모든 혐의 인정한다고 했는데 어디까지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정준영을 상대로 불법 동영상 촬영 여부 및 유포 경위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진다.
정준영은 2015년 말 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자신이 몰래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을 지인들에게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정준영뿐 아니라 성매매 알선 혐의를 받고 있는 승리와 카카오톡 대화방에 있던 유리홀딩스 A대표도 함께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은 이미 대화방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다수의 남성 중 일부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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