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창대 수습기자 = 저축은행들이 모바일뱅크 앱(App) 개설이 본격화되고 있다. 비대면 서비스 강화를 통해 여신서비스를 활성화하겠다는 전략이다.
18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페퍼저축은행은 모바일뱅킹 앱 페퍼루를 출시했다. 이에 페퍼저축은행 고객은 페퍼루 앱을 통해 은행 방문 없이 예적금 상품 가입, 모바일 신용대출 신청, 주택담보‧자동차 대출 한도 조회 등을 할 수 있게 됐다.
[사진=페퍼저축은행] |
저축은행 중 자체 모바일 플랫폼을 출시한 곳은 SBI·애큐온·웰컴저축은행 등 12곳이다. OK·JT친애·페퍼저축은행 등 10곳은 자체 모바일 플랫폼과 함께 저축은행중앙회 전산을 활용중이다. 자체 모바일 플랫폼을 갖지 못하는 저축은행들도 저축은행중앙회 전산을 활용해 SB톡톡 모바일뱅킹을 운영하고 있다.
앞서 SBI저축은행은 지난 2013년 모바일뱅킹을, 2014년에는 앱을 출시했다. SBI의 앱은 여신 서비스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SBI는 특히 정책 대출을 제외한 개인신용대출이 전부 비대면을 통해 이뤄진다고 전해왔다. 실제 SBI의 여신 대부분은 앱을 통해서 이뤄지고 있다. 반면 앱을 통한 수신은 30~40%, 지점을 통한 대면 수신은 60~70% 수준으로 알려졌다.
KB저축은행이 지난 2016년 출시한 모바일 플랫폼 착한뱅킹앱도 여신 중심이다. KB저축은행에 따르면 전체 여신의 99%가 모바일을 통해, 수신은 모바일과 지점을 통해 각각 절반씩 이뤄진다.
OK저축은행, JT친애 등 자체 모바일 플랫폼과 저축은행중앙회 플랫폼을 혼합해 이용하는 곳은 대체로 여신은 자체 플랫폼을, 수신은 저축은행중앙회의 SB톡톡을 이용하고 있다. 다만 이들 앱에서도 수신보다 여신이 활발하다.
이와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저축은행 마케팅이 대출 중심이고 이에 따라 저축은행 앱이 대출에 특화됐다"며 "대출의 경우 모바일 전산화가 어느 정도 안착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일각에선 SB톡톡 편의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저축은행중앙회 전산을 통해 각 저축은행 상품을 선택하면 해당 저축은행에 다시 접근해야 하는 불편함도 있다"며 "수신 이용 고객 중 고령 고객들은 이러한 과정이 복잡해 대면 서비스를 선호한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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