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허태정 대전시장이 새 야구장인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립부지로 결정된 한밭종합운동장의 대체시설 마련을 위해 용역을 추진하겠다고 21일 밝혔다.
허태정 시장은 이날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립부지로 확정된 한밭종합운동장의 철거로 우려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운동시설 집적화 사업 등에 대한 용역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21일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한밭종합운동장을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립부지로 선정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사진=오영균 기자] |
허 시장은 “한밭종합운동장에 야구장을 신축할 경우 트랙경기를 펼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이야기가 있어 운동시설 집적화 사업에 대한 용역을 추진 중”이라며 “시민들의 생활체육뿐만 아니라 전문체육인이 어울릴 수 있는 체육공간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육상경기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충남대학교의 트랙 등을 연계해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한밭종합운동장 대체지를 묻는 질문에 “체육시설에 대한 전반적인 필요성을 검토하고 어떤 시설들을 용도에 맞게 구성할지 등 대체지를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허 시장은 새 구장 건설에 따른 교통대책과 관련해서는 접근성을 높이고 주차난을 개선하겠다는 입장이다. 한밭종합운동장과 한화생명이글스파크(대전야구장)가 있는 대전 중구 부사동 일대는 교통체증이 심한 곳으로 특히 프로야구 경기가 있는 날은 차량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허 시장은 “새 야구장의 교통대책은 접근성과 주차난 등 두 가지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며 “야구장 건설과정에서 단순히 야구장만의 문제가 아닌 주변환경 개선을 검토하겠다. 특히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바로 그 구간을 지나게 된다. 2025년 2호선 완공이 되면 문제점이 해소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이어 그는 “야구장 조성비용과 관련해서는 시비와 국비 그리고 구단인 한화와의 협의를 통해 적정한 예산을 편성해 시민들의 세금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허 시장은 현재 가칭인 새 야구장의 명칭은 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종합적으로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는 창원NC의 갈등사례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명칭과 관련해)구단과의 재원분담의 영향도 있고, 팬들의 염원도 담겨야 하는 등 함께 고려해서 종합적으로 결정할 사안”이라며 “건설과정까지 많은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숙고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는 오는 7월까지 새 야구장의 형태, 규모, 상업시설, 편의시설 등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타당성 조사 등 행정절차를 밟은 뒤 2021년 착공해 2024년 말 준공하겠다는 계획이다.
gyun5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