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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삼성물산 "확정배당 한번 더"..주주들 "희망고문 말라"(종합)

기사등록 : 2019-03-2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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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들 "주주가치 제고 위해 뭘 했나..매출 목표치도 절반 그쳐"
삼성물산 "차3개년 배당계획 검토..주주가치 제고에 최선"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물산이 주가 하락에 불만인 주주를 달래기 위해 1주당 정해진 배당금을 3년간 지급하는 '3개년 배당정책 연장' 카드를 꺼내들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1월 2017년~2019년 결산까지 1주당 배당 규모를 2000원으로 책정하고 지난해와 올해까지 매년 3299억원을 지급했다. 내년 배당이 3개년 정책의 마지막으로 삼성물산은 차후 3개년 주주환원정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배당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22일 서울 상일동 삼성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에서 열린 삼성물산 주주총회에서 목표치를 밑도는 주가 부양 대책을 마련하라는 주주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지난 21일 종가기준 삼성물산의 주가는 10만900원. 합병 당시 증권가들의 기대치에 한참 밑도는 수준이다.  

22일 삼성물산 주주총회가 열린 서울 상일동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 [사진=서영욱 기자]

이날 한 주주는 "2015년 합병 당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했는데 삼성은 그동안 뭘 했냐"며 "현대나 SK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모든 노력을 하고 있는데 삼성은 지금까지 1주당 배당금을 2000원으로 올린 것 외에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합병 당시 2020년까지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4조원을 약속했다"며 "1년 남은 상황에서 이제 (지난해 영업익)1조원을 달성해 놓고 엄청난 실적이라고 과대평가해서는 안된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이영호 건설부문 사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보호무역 확산으로 경영환경이 악화된 것은 사실이다”며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비효율 자산을 매각하고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 규모를 확대하고 투자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3개년 배당정책을 시행 중이다"며 "3개년 배당정책을 추가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는 3개년 배당정책의 두 번째 해로 삼성물산이 올해 지급하는 배당 총액은 3299억원이다. 지난해에도 같은 금액을 지급한 바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기 발표한 3개년 배당정책에 이어 금년 하반기에 다양한 주주의견을 청취하면서 3개년 주주환원정책을 수립할 예정"이라며 "예측 가능한 안정적인 배당기조를 유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다각도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 [사진=서영욱 기자]

이날 낮은 주가를 지적하는 주주들의 질책은 더 이어졌다. 또 다른 주주는 "합병 당시 삼성물산 직원들의 간곡한 요청으로 애국적인 차원에서 찬성했다"며 "하지만 지금까지 당시 목표 주가를 한 번도 달성한 적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경영진들이 주주들의 불만 듣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더 이상 희망고문은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삼성물산은 이날 지난해 매출액 31조1556억원, 당기순이익 1조7483억원의 지난해 경영실적을 보고 했다. 현금배당은 보통주 2000원, 우선주 2050원이다. 지급일은 다음달 20일이다.

또 지난해 11월 시행된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감사위원회가 외부감사인을 직접 선정할 수 있도록 정관을 변경했다. 오는 9월 시행예정인 ‘주식·사채의 전자등록에 관한 법률’에 따라 상장증권, 사채의 전자등록도 의무화했다.

제56기 이사에게 지급할 보수의 총 한도액은 55기와 같은 260억원이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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