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아영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현대모비스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로써 현대모비스는 정 수석부회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박정국 현대모비스 사장 3인의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구성하게 됐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사진=현대차] |
현대모비스는 22일 정기 주주총회 이후 이사회를 열고 정 수석부회장과 박 사장을 대표이사로 새로 선임하고 정 회장을 재선임했다.
현대모비스는 3명의 각자 대표이사 운영을 통해 기업 가치와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룹 차원에서 미래 자동차 기술 발전에 속도를 내는 한편, 현대모비스는 핵심 기술과 역량 확보로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날 이사회에서 "새로 합류한 사외이사진들이 그들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현대모비스가 시장의 판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도록 역량을 펼쳐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대표이사를 기아차와 현대제철의 사내이사를 맡게 됐다. 그룹 내 리더십을 강화해 미래 자동차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친환경차, 커넥티비티 등 미래자동차 기술 역량을 확보해 현대차그룹 내 기술을 선도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새로 대표이사로 선임된 박정국 사장은 현대차 중앙연구소, 미국기술연구소 소장 등을 역임한 엔지니어 출신으로, 현대모비스를 미래 신기술 전문기업으로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박 사장은 이날 열린 주주총회에서 "자율주행, 커넥티브 등 미래 기술에 투자해 독자적 생존력을 확보하고 타 업종 스타트업 등에 투자로 전략적, 개방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향후 3년간 △전동화 시장 확대 대비 생산기반 확충 △국내외 스타트업 제휴·지분투자 △M&A 등에 4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특히 2021년까지 외부 스타트업과의 제휴와 지분투자에 2000억~3000억원 수준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ICT 혁신기업 인수 등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이사회에 앞서 열린 주주총회에서는 창사 최초로 외국인 사외이사가 선임됐다. 현대모비스는 전문성, 다양성, 독립성 3박자를 두루 갖춘 글로벌 사외이사진을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사회는 해외 현지를 화상으로 연결해 글로벌 컨퍼런스 형태로 진행됐다.
노르웨이 오슬로에 있는 외국인 사외이사 칼-토마스 노이만 박사는 현지에서 화상으로 연결해 한국 본사에서 진행된 이사회에 참석했다. 브라이언 존스는 방한해 이사회에 직접 참석했다.
노이만 박사는 "글로벌 완성차, 부품업계는 매우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며 "기술과 사업 전략 부문, 그리고 기업 지배구조 부문에서 내가 가진 글로벌 경험을 활용해 현대모비스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앞으로 해외법인을 활용한 비디오 컨퍼런스 체계를 구축해 글로벌 이사회의 운영 효율성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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