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현대중공업 주가 급락에 대해 우리사주조합 보호예수 해제를 앞두고 공매도 거래가 촉발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전날 보고서를 통해 현대중공업의 주가 하락이 수급상 요인에 따른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 25일 11만6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 대비 7.5% 떨어진 가격이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유상증자에서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물량인 오는 27일 1년간의 보호예수에서 해제될 예정”이라며 “이번 주가 하락은 이를 염두에 둔 공매도 거래가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현대중공업 우리사주조합 보유물량은 총 247만 주로 전체 발행주식의 3.5% 수준이다. 우리사주 청약에 따른 금융비용은 회사 측이 대납해 실질 평균가격은 주당 9만8800원이다.
아울러 이 같은 사례가 작년 5월 1조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삼성중공업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 연구원은 “삼성중공업 우리사주조합 보유분의 보호예수가 오는 5월 4일 해제될 예정”이라며 “전체 발행주식의 7.6%에 달하는 만큼 유사한 사례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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