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수습기자 = 투자와 수출 부진으로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가 더 악화됨에 따라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3월 대비 하락했다.
종합 경기 추이 [사진 = 한국경제연구원] |
27일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4월 전망치는 3월 대비 하락했다. 3월 실적은 96.1로, 지난 2015년 5월부터 47개월간 기준선 아래 머물렀다.
4월 전망치는 지난 2018년 5월 이후 11개월 연속 기준선 100에 못 미쳤다. 내수를 제외한 수출·투자·자금· 재고·고용·채산성 등 대부분 부문에서 기준선 이하를 기록했다. 기업들은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여 소매판매 분야를 중심으로 내수상황은 나아지고 있지만, 투자와 수출의 부진으로 전망치가 악화됐다고 답했다. 세부 업종별로는 전자 및 통신장비 제조업의 수출전망이 81.5로 3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경연은 미국 유로존과 중국 등에서 경기 둔화 신호가 증가하고 정세 불안도 지속돼 수출 여건이 점차 악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반도체 사이클 둔화가 국내 반도체 수출의 급격한 감소로 표현되고 있어 지난해 성장을 견인한 수출마저 전망이 밝지 않다고 전했다.
3월 실적은 96.1을 기록하며 47개월 연속 기준선 밑에 머물렀다. 4월과 마찬가지로 내수를 제외한 대부분 부문이 부진했다. 기업들은 제조업·건설업 등 산업경기 악화가 투자와 고용지표에 반영돼 전반적인 경기부진이 이어졌다고 응답했다.
김윤경 한국경제연구원 기업연구실장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지표 악화가 본격화되면서 기업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며 특히"글로벌 경기의 하강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돼 정부와 기업이 대응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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