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박영선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야당의 자료제출 요구에 응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인사청문회 자료가 책자로 인쇄되면 지라시(사설정보지) 시장에 팔려간다”며 우려를 표했다.
박 후보자는 이날 오전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자유한국당이 자료 미제출에 대한 항의표시로 청문회를 보이콧을 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인 홍일표 한국당 의원을 예방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하여 자료를 정돈하고 있다. 2019.03.27 kilroy023@newspim.com |
박 후보자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너무 개인적인 것을 물어보는 자료가 많은데 이게 책자로 인쇄되면 지라시 시장에 팔려가더라”며 “그래서 오늘 원하시면 다 보여드리겠다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야당이 박 후보자에게 요구한 인사청문회 요청 자료는 2252건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자는 “그 중에 145건을 제출 못하거나 너무 지나친 개인정보 관련 자료라 못 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15년 국회의원 생활을 하며 40회를 인사청문회를 경험해봤다”며 “개인정보가 책자로 인쇄돼 지라시 시장으로 매번 팔려가는 데 그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생활에 가까운 개인정보가 왜 필요한지 모르겠지만 원하시면 (오늘) 다 보여드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오전 10시부터 시작됐다. 한국당 의원들이 박 후보자의 '자료 미제출'로 자세를 문제삼으로 여야 의원들은 시작부터 거세게 충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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