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9일 ‘김학의 CD에 관해 들은 적이 없다’고 밝힌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머리는 숨겼으나 꼬리는 드러나 있는 장두노미의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학의 사건을 알고 있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데 기억이 안 난다는 말로 얼렁뚱땅 넘어가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19.03.25 yooksa@newspim.com |
한국당이 7명의 장관 후보자들이 모두 ‘부적격자’라며 인사청문회 보고서 채택을 거부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도 “과도한 정치공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원내대표는 “국민들 보시기에 부족한 점 있는 후보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문제가 있다면 적격이든 부적격이든 청문 보고서에 의견을 담아 의사를 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청문회는 공직 후보자의 직무역량과 전문성, 비전을 평가하는 자리인데 언제부턴가 인신공격과 신상털이 장으로 변질됐다”며 “이런 문화에 민주당도 일부 책임 있지만 언제까지 이런 식의 청문회를 계속해야 하느냐”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여야가 합십해 인사청문제도 개선을 위한 제고방안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홍 원내대표는 “사생활은 비공개로 철저히 점검하고 정책역량과 전문성, 비전에 대해 공개검증하는 식으로 청문제도를 바꿀 필요가 있다. 야당도 제도 개선을 위해 함께 나서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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