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러시아가 베네수엘라에 파견된 자국군은 이전에 공급한 군 장비 유지를 돕기 위해 합법적으로 간 것이란 점을 미국에 거듭 강조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사진= 로이터 뉴스핌] |
31일(현지시각)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에 베네수엘라를 떠나라고 촉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고에 대해 바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우리 군이 베네수엘라에서 하고 있는 일에 대해 (미국에) 설명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TV 프로그렘에 출연한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러시아의 베네수엘라 군 파병이 완전히 적법한 조치라면서, "베네수엘라 의회가 비준한 국가 간 합의에 따라 보내진 군 장비를 유지하기 위해 파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러시아 외무부가 이 문제를 언급한 데 이어 자신 역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에게서 전화를 받은 뒤 정중하게 이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러시아는 AN-124 수송기와 일류신 IL-62M 여객기, 100명이 넘는 군인들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로 보냈는데, 미국은 러시아 파병부대에 사이버 보안 인력이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베네수엘라를 떠날 것을 촉구하면서, 그러지 않을 경우 “모든 옵션이 열려 있다”며 제재를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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