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우크라이나 대통령 선거에서 코미디언 출신의 정치 신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가 출구조사 결과 1위를 차지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사진=로이터 뉴스핌] |
31일(현지시각) 모스크바 타임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치러진 대선에서 젤렌스키는 30.4%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페트로 포로셴코 현 대통령은 17.8%의 득표율로 2위를 차지했다.
대선 1차 투표에서 50% 이상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상위 득표자 2명이 2차 결선투표를 치러 다수 득표자가 당선되는 우크라이나 선거법에 따라, 젤렌스키와 포로셴코가 오는 4월 21일 결선투표를 치를 전망이다.
젤렌스키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뒤 “큰 승리를 향한 첫 걸음”이라면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세 번째 대선에 도전장을 내민 율리야 티모셴코 전 총리는 14.2% 득표율로 낙선의 고배를 마실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티모셴코 전 총리는 포로셴코 대통령의 결선 진출이 주문되고 조작된 것이라면서 출구조사 결과를 인정하길 거부했다.
젤렌스키는 오는 2차 결선투표서 티모셴코 전 총리와 통합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럴 생각이 없다”고 일축했다.
출구조사서 2위를 차지한 포로셴코 후보는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 노선을 굳건하게 지지해준 유권자들에게 감사한다"면서도 “이번 결과를 당국에 대한 냉정하고 비판적인 신호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