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31일(현지시간) 치러진 터키 지방선거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이끄는 '정의개발당(AKP)'이 수도 앙카라에서 야당에 자리를 내줄 것으로 관측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앙카라 시장 선거 개표가 92% 이상 진행된 가운데 제 1야당인 공화인민당(CHP)의 만수르 야바스 앙카라 시장 후보가 50.6%의 득표율을 얻어 AKP의 후보를 3.4포인트 차로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AP통신은 이같은 결과과 확실시 되면, AKP가 25년 만에 야당에 자리를 내주게 된다고 전했다.
이스탄불에서는 98.8%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AKP 후보인 비날리 이을드름 전 총리가 411만1219표로, 410만6776표를 얻은 상대 후보 에크렘 이마모글루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터키 30개 대도시의 시장을 선출하는 이번 지방선거는 앙카라와 경제와 문화의 중심지 이스탄불의 시장 선거 결과가 AKP를 이끄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승패 여부를 가리게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선거는 터키 경제가 침체 국면에 진입하는 등 경제난 속에 치러졌다. 로이터는 AKP의 앙카라에서의 패배는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상당한 타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부인 에미네 여사가 앙카라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2019.04.01. [사진= 로이터 뉴스핌] |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