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18번홀의 보기가 못내 아쉽다. 그러나 시즌 첫 메이저 대회를 앞두고 좋은 샷 감각과 퍼팅 느낌을 찾은 것은 큰 소득이다.”
최운정(29·볼빅)은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6558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기아클래식에서 14언더파로 공동 7위를 기록했다.
그는 첫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쓸어담아 단독선두를 질주, 통산 2승에 도전했지만 무빙데이 3라운드에서 이븐파로 주춤한 것이 발목을 잡았다.
최운정은 "시즌 첫 메이저 대회를 앞두고 좋은 샷 감각과 퍼팅 느낌을 찾은 것은 큰 소득이다"고 밝혔다. [사진= 볼빅] |
특히 마지막 날 18번홀의 보기는 못내 아쉬웠다. 16번홀 이글-17번홀 버디로 상승세를 타며 15언더파 공동 2위까지 치솟을 수 있었지만, 18번홀에서 3.5m 거리의 파 퍼트를 놓치는 결과를 낳았다. 이 퍼트가 성공했더라면 2017년 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의 단독 3위 이후 43개 대회 만에 최고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최운정은 공식인터뷰서 “솔직히 아쉬운 게 사실이다. 안전하게 공략했지만 볼이 좀 강하게 맞았다. 그래도 올 시즌 첫 톱10(공동 7위) 성적을 거둔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날 최운정은 김효주, 허미정 등과 함께 공동 2위와는 1타 차의 공동 7위에 자리했다. 우승을 차지한 하타오카 나사(일본〮18언더파)와는 4타차다.
최운정은 5일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현재의 좋은 샷 감각을 계속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 다음은 최운정과의 일문일답
-시즌 최고 성적을 낼 수 있었는데 너무 아쉽다. 18번홀의 보기 상황을 설명해 달라.
“핀 위치가 오른쪽 사이드에 꽂혀 있어서 안전하게 그린 중앙을 공략한다는 게 좀 길어 그린 뒤쪽으로 넘어갔다. 약 20야드 거리의 어프로치 샷 이었는데 내리막을 너무 의식한 나머지 짧았고 1퍼트로 해결하지 못한 상황이 됐다.”
-첫날 단독선두로 출발해 아쉬운 부분이 있을 텐데 어떤가.
“맞다. 첫날 플레이가 완벽해서 내심 이번 주 기대를 많이 했는데 3라운드 때 타수를 전혀 줄이지 못한 게 더 아쉽다.”
-전반적으로 이번 대회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면.
“메이저 전 주에 좋은 샷과 좋은 퍼팅 감각 찾은 것 같아 자신감이 생겼다.”
-최종일 16번홀(260야드)의 이글 퍼팅이 인상적이었다.
“3번 우드로 티샷했는데 핀 오른쪽 9m 지점에 볼이 멈춰 섰다. 평지에 거의 스트레이트 라인이길래 핀보고 자신 있게 스트로크했다.”
-새 볼 S3에 대한 만족감이 아주 높아 보인다.
“그렇다. 정말 샷의 일관된 컨트롤이 마음에 쏙 든다. 샷과 퍼팅의 자신감은 바로 새 볼에 대한 믿음이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핀 공략 때 스핀량이 아주 좋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 임하는 각오는.
“이 대회의 코스는 러프가 길고 그린이 딱딱한 게 특징이다. 때문에 코스 상태에 맞게 가장 정석적인 플레이로 경기에 임하려고 한다.”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