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세계 최대 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하루 사이 15%가 넘게 치솟으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로 뛰어 올랐다.
2일(현지시각) 가상화폐 정보 제공업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4810.30달러로 16.58%가 뛰어 작년 11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룩셈부르크의 비트스탬프 거래소에서 장중 한 때 50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암호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은 24시간 사이 시가총액을 140억달러(약 15조9180억원) 넘게 늘렸다.
CNBC는 이날 이더리움과 리플이 각각 10%와 9%씩 뛰는 등 다른 가상화폐들도 가파른 상승세를 연출했는데, 지난 몇 달 동안 비교적 낮은 변동성을 보였던 비트코인이 이날 갑작스럽게 급등한 배경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이날 오전 저항선인 4200달러를 뚫으면서 매수가 급증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토로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 마티 그린스펀은 “4200달러 돌파가 중요했다”면서 “시장이 이 저항선을 오랫동안 주시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4200달러) 바로 위에 엔트리 오더와 손절 주문이 대기 중”이었다면서 저항선 돌파 직후 알고리즘 매매가 촉발됐음을 시사했다.
지난 2017년 12월 2만달러 부근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찍었던 비트코인은 지난해에는 가격이 76% 넘게 떨어졌다.
비트코인 역대 가격 추이 [사진=코인데스크] |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