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수습기자 = 177억달러 규모의 러시아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선 현지 해외 직구족에 대한 집중 공략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4일 발표한 '러시아 전자상거래 시장 현황 및 한국 기업 진출 전략'에 따르면 러시아 온라인 쇼핑 인구는 5000만명에 달한다.
시장 규모도 177억 달러(한화 약 20조895억원)까지 커졌다. 최근 7년간 연평균 22.5%의 높은 증가세다. 이 중 해외직구가 70억달러(7조9450억원)로 전체시장의 약 40%를 차지했다.
국제무역연구원은 한국 제품이 이들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제품은 러시아 시장에서 중국에 비해 가격 경쟁력과 브랜드 인지도가 낮고 언어 장벽이 있다.
보고서는 우리 기업들에게 늘어나는 한류 팬 공략, 차별화된 상품과 전문서비스를 통한 가격열세 극복 및 브랜드 인지도 제고, 이베이 등 오픈마켓 입점 및 번역기능 활용을 제안했다. 러시아의 낙후된 물류와 현품상환 관습은 현지 유통망과의 협업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현수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러시아 전자상거래 시장은 잠재력이 크고 시장 지배력이 확고한 기업이 없어 진출 가능성이 크다"며 "현지 기업과 협업하면 진출이 순조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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