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이달 주요 보험사들의 종신보험료가 평균 5% 가량 내렸다. 또 암보험 등 건강보험 등은 보험료가 10% 가량 인하됐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한화·교보생명 등 주요 생명보험사의 종신보험료가 3~5% 인하됐다. 이는 길어진 평균수명을 반영한 영향으로 암보험, 건강보험 등도 최대 10% 이상 떨어졌다.
대형 보험사 관계자는 “성별과 연령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종신보험은 3~5% 인하됐으며, 정기보험은 10~15% 줄었다”고 전했다. 종신보험과 정기보험은 사망하면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들이다. 다만 정기보험은 가입 당시 정한 나이보다 먼저 사망할 경우에만 보험금을 지급한다.
또 다른 보험사 관계자는 “암보험이나 뇌출혈, 심장마비 등을 보장하는 건강보험 등도 보험료가 최대 10% 이상 줄었다”며 “보장성보험 대부분은 보험료가 줄어든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보험료가 줄어든 건 이번 상품 개정에서 길어진 평균수명을 반영한 경험생명표를 적용한 영향이다. 보험개발원은 보험가입자의 위험률(사망률, 사고율)과 평균수명 등을 토대로 경험생명표를 작성한다.
또 보험개발원은 경험생명표를 작성하면서 참조위험률도 개정했다. 이 참조위험률에 따르면 평균 사망 위험률이 남성 21% 여성 15% 낮아졌다. 암 발병 위험은 남성 17%, 여성 14% 줄었다.
요컨대 증가한 평균수명을 반영해 종신(정기)보험료가 줄었으며, 참조위험률에 따라 건강보험 가격도 낮아졌다.
다만, 참조위험률과 비슷한 수준으로 보험료가 줄어들지 않은 건 각 보험사들마다 다른 통계를 사용하며, 사업비 등이 다르게 책정되기 때문이다. 대형 보험사들은 업계 전체의 통계로 만든 참조위험률 대신 회사에 쌓인 통계인 경험위험률을 토대로 상품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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