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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처음 나선 국회 운영위, 인사검증·김학의 사건 난타전

기사등록 : 2019-04-0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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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조국 불참 안돼" VS 與 "내로남불"
노영민 "역대 민정수석 불참 사정 이해할 것"
강병원, 황교안 동영상 틀며 공격해 野 반발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처음으로 나선 국회 운영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여야가 인사 검증 논란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겨냥한 김학의 성폭행 논란으로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청와대 인사검증의 책임자인 조국 민정수석의 불참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 9년 동안 단 한명의 민정수석도 국회에 출석한 바가 없다고 반박했다.

자유한국당은 자료 제출의 문제도 제기했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직접 나서 "장관 후보자에게 물어보는 검증 자료 리스트를 달라"며 "이런 것도 못 준다고 하면 청와대는 업무보고를 하지 않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압박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수현 정책실장이 4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19.04.04 yooksa@newspim.com

노 실장은 "의정활동 지원을 위해 관련법을 최대한 긍정적으로 해석해 적극 자료를 제출하라고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며 "다만 의사결정 과정에 있는 자료나 보안, 개인정보 관련은 법에 의해 금지된 것들에 대해서는 제출하지 못했다"고 양해를 구했다.

노 실장은 "민정수석 출석 여부에 대해서는 모든 의원들이 사정을 알 것"이라며 "역대 정권, 특히 이명박 정부나 박근혜 정부에서 왜 한번도 민정수석이 국회에 출석을 하지 않았는지 어려운 사정에 대해서는 모든 의원들이 이해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유의동 바른미래당 의원은 "지금 1당과 2당이 민정수석 출석 문제로 소중한 시간을 허송세월하면 되나"라며 "이 논의가 대한민국의 미래와 무슨 관계인가. 청와대를 불러서 따져물을 것이 많은데 바로 회의를 진행해달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여당 첫 질의자인 강병원 의원의 질의도 논란이 됐다. 강 의원은 "차관이 성폭행 등 심각한 의혹을 받고 있는데 장관이 문제 있는 차관 문제를 알면서도 눈 감으면 무능한 바지 장관이거나 경질 사유"라고 김학의 사건을 꺼냈다.

강 의원은 질의 중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발언 모습을 동영상으로 틀며 "권력형 범죄에 가담한 장관이 총리가 될 수 있나. 경질이 아니라 총리로 올렸다면 대통령이 원하는 바가 있을 것"이라고 황 대표를 정면 공격했다.

한국당은 강력 항의했다. 이만희 한국당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강병원 의원이 여러 가정을 통해 사람의 얼굴을 띄워놓고 마치 (황 대표가) 김학의 사건의 모든 것을 알고 있던 것처럼 말하는 것은 국민에게 굉장히 잘못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며 "이런 식의 내용은 부적절하고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강병원 의원은 "운영위원 각자가 생각과 정견을 갖고 있는데 제 질의를 한국당과 이만희 의원의 허락을 받고 해야 하나. 대단히 불쾌하다"고 반박했지만, 다시 강효상 한국당 의원이 "지금 야당에 대한 업무보고를 하는 것인가. 이것은 도를 넘은 것"이라고 재반박해 논란이 일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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