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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대형 산불에 심야 긴급회의 주재 "선제적 대응하라"

기사등록 : 2019-04-05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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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진압 어렵다면 확산 방지 주력해야"
이재민 긴급 생활 안정 대책 마련 지시
"더 이상의 인명 피해 없도록 주민 적극 대피"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강원도 고성·속초·인제 등에서 발생한 산불과 관련해 심야 긴급회의를 주재하고 총력 대응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5일 0시 20분 위기관리센터를 방문해 긴급 회의를 주재하고 날이 밝는대로 헬기를 동원하라고 지시하는 등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강원도 산불에 심야 긴급회의를 주재했다. [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재난안전관리본부와 산림청, 소방청, 국방부,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속초시 상황실을 화상으로 연결해 상황을 보고받고 "산불 진압이 어렵다면 확산 방지에 주력하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더 이상의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산불이 번질 우려가 있는 지역 주민을 적극 대피시키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하라"고 지시하면서 "특히 산불 진화과정에서 소방관 등의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하고 이재민에 대한 긴급 생활 안정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산불 발생과 진화 피해 상황 등을 적극적으로 언론에 공개하고 산불 발생 시 행동 요령을 구체적으로 홍보하라고 당부했다. 청와대와 각 부처 SNS, 경찰청, 산림청, 속초시장, 국무조정실 등은 이날 밤 SNS를 통해 산불 관련 대응 요령과 속보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산골짜기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일일히 확인하고 연락해 대피할 수 있도록 하고 날이 밝는 대로 헬기를 동원해 산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산불이 북쪽으로 계속 번질 경우 북한 측과 협의해 진화 작업을 벌일 것을 주문했다.

4일 저녁 7시 17분 경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당시 강풍을 타고 무섭게 확산되고 있다. 속초 시내의 건물과 비닐하우스로 불이 확산되면서 시민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강원도동해안산불방지센터는 이번 산불로 현재까지 1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58세 남성으로 산불이 휩쓸고 간 고성군 토성면 도로에서 연기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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