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5일 새벽 강원도 고성·인제군에서 발생한 산불로 현지의 통신 기지국이 화재로 소실되는 등 통신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대피한 시민들은 전화 통화가 안돼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이에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본사 인력을 현장에 파견하는 등 상황 파악에 나섰다. 오전 중 이통사들의 현장 피해 상황 관련 브리핑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성=뉴스핌] 이형석 기자 = 지난 4일 오후 강원도 고성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속초 시내까지 번지고 있다. 5일 새벽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인근에 불길이 이어지고 있다. 2019.04.05 leehs@newspim.com |
5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소방청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강원도 고성과 속초 등지에서 발생한 산불로 속초 KT 전화기지국을 비롯, 3개 통신사의 기지국 59곳과 중계기 65곳, 인터넷 188회선 등이 소실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통 3사는 즉각 현장 피해 상황 파악에 나섰다. 현재 본사에서 파견한 인력과 현장 주재 인력 등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피해 장소와 피해 정도 등을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밤 사이에 화재 지역 내 기지국에 일부 손상이 있을 수 있으나 대규모 통신 대란 같은 사태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현재 이동 기지국을 현장에 배치 완료한 상태"라고 말했다 .
KT 관계자 역시 "큰 단위의 통신 두절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한전에서 전원을 차단하면서 현장에 통신 공급이 안되는 사태도 일부 발생한 것으로 안다"면서 "본사에서 현장에 인력을 파견, 피해 상황을 파악 중이다. 상황 파악되는 대로 오전 10시쯤이면 발표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측은 "과기정통부에서 피해 상황 관련 브리핑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에 따르면 이낙연 총리는 이날 오전 강원도 고성군·인제군 산불과 관련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소집했다. 회의에서 이 총리는 현장 피해 상황 등을 보고받고 고성, 속초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할 예정이다.
swseong@newspim.com